[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광업 다각화를 위해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한다. 세계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 코델코(Codelco)와 연이어 회동해 탈(脫)석유 시대에 대비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 최고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광업 분야에서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앞으로 2주 동안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회동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사우디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 대표단은 오늘 브라질에 도착해 브라질 광업협회(IBRAM)와 발레 등을 만나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발레는 구리·니켈·코발트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광물 기업 중 하나다. 앞서 발레는 지난달 원자재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33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구리·니켈 생산량을 증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브라질 살로보·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구리 연간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약 56% 증가한 50만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6월 21일
[더구루=진유진 기자] '다이아몬드 제국'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추가 축소할 전망이다. 모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다이아몬드 시장 불황 등으로 인해 드비어스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1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속적인 시장 어려움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또다시 줄일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포트폴리오 개편의 일환인 드비어스 사업부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를 유통했던 드비어스의 2분기 생산량은 이미 시행된 약 10%의 감산에 더해져 전년 대비 15% 감소한 640만 캐럿을 기록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4월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 지침을 2600만~2900만 캐럿으로 낮췄다. 드비어스는 현재 목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생산량을 더 줄이는 옵션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던컨 완블라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2분기 다이아몬드 거래 조건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미드스트림에 재고가 많고 업계 회복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영 자본을 관리 및 보존하기 위해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나마 정부와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네랄즈(이하 FQM)가 지난해 폐쇄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에 대해 논의에 나선다. 파나마 신임 대통령이 조업 재가동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낸 가운데 머지않은 시일 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즈-아차 바스케스 파나마 외무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협의회 행사 인터뷰에서 "(지난해 조업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의 환경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향후 몇 달 내 FQM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티네즈-아차 바스케스 장관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광산을 폐쇄하려면 환경상의 이유로 광산을 개방하고 운영해야 해 환경적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몇 달 안에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몇 달이 걸릴지는 말할 수 없지만 노천 광산을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는 만큼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FQM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초 취임한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최근 시정 연설을 통해 코브레 파나마 임시 재가동을 위한 환경 감사를 예고함에 따라 조업 재개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본보 2024년 7월 4일 참고 '광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하원이 중국 핵심광물 공급망을 견제하기 위한 초당파적 실무 그룹 구성에 나섰다. 상원에서 이미 중국 핵심광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구체적인 실무 그룹까지 구성되면서 미중 간 자원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존 뮬레나르 공화당 하원의원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우위를 낮추기 위해 초당파적인 실무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새로운 실무 그룹이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광물과 관련한 개발·투자·규제개혁·세금보상 계획 등을 수립해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구성되는 실무 그룹의 핵심 정책은 롭 위트먼 공화당 하원의원과 캐시 캐스터 민주당 하원의원이 주도할 예정이다. 뮬레나르 의원은 “현재 중국은 갈륨, 게르마늄, 흑연과 같은 특이한 지구 측면과 광물 처리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은 분쟁 발생 시 치명적인 취약점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하원이 중국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15년 만에 구리 생산량 최고치를 달성했다.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구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지 주목된다. BHP는 2024 회계연도 하반기 재무 보고서를 통해 15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리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칠레 주요 광산인 에스콘디다(Escondida)와 스펜스(Spence) 광산이 크게 기여한 결과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2024 회계연도 동안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평균 0.88%에 달한 높은 정광 등급에 따른 성과로, 정광 등급 개선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오는 2025년까지 118만t~130만t의 생산량을 목표로 한다. 스펜스 광산은 2024 회계연도 동안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6% 증가, 25만5000t을 기록했다. 정광 생산량이 개선되고 정광공급 등급과 채굴량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스펜스 구리 생산량은 오는 2025년까지 24만t~27만t으로 예상된다. 이번 BHP의 기록적인 생산량은 구리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화·재생 에너지 전환 등 대량의 구리를 필요로 하는 분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 파트너인 포테스큐 메탈 그룹(Fortescue Metals Group)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친환경 수소 기업 전환에 속도 조절을 하는 차원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이 내년 체굴세를 인상할 전망이다. 전세계 원전 산업이 다시 부흥기에 들어가며 우라늄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영 광산기업 카자톰프롬(Kazatomprom)은 내년부터 우라늄 채굴세를 기존 6%에서 9%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6년부터는 생산량에 따른 단계적 구조에 따라 4000t(톤) 이상의 우라늄 정광 U3O8 생산량에 대해선 18%, 500t 미만의 경우 4%로 인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톰프롬은 시장 가격이 파운드당 70달러 이상이면 0.5%의 추가 요율이 부과되고, 110달러 이상이면 최대 2.5%가 더 부과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제 원자력 전문지인 '뉴크넷(NucNet)'에 따르면 알리벡 콴티로프 카자흐스탄 경제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세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10~2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이 우라늄 채굴세 인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 가격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세계 각국 정부가 원전 재가동에 나서면서 우라늄 현물 가격은 이미 최근 1년 동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금융당국이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와 리튬 공급업체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 합작사 설립에 주주 투표를 요구한 톈치리튬(Tianqi Lithium)의 주장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소금 평원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엔(UN) 산하 해양 규제기관이 심해에 대량 매장된 광물 채굴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심해 광물 채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녹색에너지 전환에 가져올 여파가 주목된다. 국제해저기구(ISA)는 한국을 비롯한 36개 ISA 이사국이 오는 26일까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심해 채굴 규정 초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IS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제 해역에서의 상업용 채굴 허가와 관련한 절차 논의를 주요 총회 의제로 삼고 있다. 앞서 ISA는 과도한 심해 채굴이 해양오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정선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논의에 나섰다. 하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국제사회는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했다며 규정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캐나다 개발 기업 TMC와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공화국은 지난 2021년 ISA에 '2년 룰' 조항을 발동, '2023년까지 심해 채굴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다. '2년 룰'은 심해 탐사권을 확보한 ISA 회원국이 채굴 의사를 밝히면 2년 안에 그 검토를 마쳐야 하는데 ISA는 이 기한을 놓쳤기 때문에 라이선스 신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나우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생산량과 탄소 중립 사이의 관계를 예측한 국제에너지포럼(이하 IEF)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리 생산이 전기차 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수 없어 전기차 전환은 실현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EF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려면 탄소 중립 목표 연도인 2050년까지 신규 구리광산을 55% 더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전환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추세에 맞추려면 지난 2018년 이전 채굴된 구리보다 최소 115% 더 많은 구리를 채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렌스 캐슬스 미국 코넬 대학교 지구·대기 과학 교수와 아담 사이먼 미국 미시간 대학교 지구·환경 과학 교수는 전 세계 구리 생산 속도가 전 세계 전기차 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캐슬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탈탄소화 핵심 재료인 구리의 수요와 공급 사이에 단절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구리 공급의 경우 연간 구리 생산량은 오는 2050년까지 8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구리 재활용으로 인한 추가분을 고려하면 총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리 총생
[더구루=오소영 기자]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 가격이 뛸 전망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희토류 통제권을 강화하는 조례를 발표해서다. 희토류 생산도 북방희토그룹과 중국희토그룹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중신증권은 희토류 관리 조례 시행으로 희토류 가격이 상승세를 탄다고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 국유 기업의 집중도도 상승한다. 중국은 2016년 6개 기업으로 통폐합을 한 후 인수합병을 통해 북방희토그룹(경희토류)과 중국희토그룹(중희토류) '2강 체제'로 재편됐다. 북방희토는 2021년 중국 희토류 생산 쿼터에서 60%, 제련 쿼터에서 55%를 차지했는데 이듬해 2강 체제로 바뀐 후에는 비중이 각각 70%, 67%로 확대됐다. 중국희토그룹 지난해 중국 희토류 생산쿼터의 28%, 제련 쿼터의 27%를 맡았다. 중희토 생산만 보면 68%를 장악하고 있다. 조례 시행 후 중국 정부의 통제력이 강화되면서 양사 지배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희토류 관리 조례는 지난 6월 29일 공포돼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총 32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희토류와 희토류 제품 정의 △희토류 자원에 대한 국가 차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게르마늄 잉곳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태양광과 항공우주 등에 활용되며 수요는 폭등하고 있다. 2026년 100톤(t)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차이롄서 등 외신에 중국 비철금속 산업 연구기관인 안타이커(Antaike·安泰科)는 이달 초 중국 게르마늄 잉곳 가격이 ㎏당 1만2000위안(약 22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가격을 집계한 이래 최고치다. 게르마늄 잉곳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고가 빠르게 줄며 실제 시장 가격은 ㎏당 1만5000위안(약 280만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재고는 연초 대비 약 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마늄은 태양광과 항공우주 등에 쓰이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게르마늄 소비량의 36%는 적외선, 34%는 광섬유, 17%는 태양광 전지가 차지한다. 반면 공급은 부족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졌다. 공급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윈난게르마늄(云南锗业)은 게르마늄 잉곳 생산량을 지난 2018년 약 21톤(t)에서 지난해 47.7t으로 늘렸다. 최근 수년 동안 연간 생산량은 40t을 돌파했다. 하지만 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