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CJ제일제당이 호주에서 K-치킨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K-푸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을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에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호주에 비비고 치킨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 양념맛∙소이허니맛(bibigo Korean Style Fried Chicken with Sweet & Spicy Sauce∙Soy Honey Sauce)’ 2종이다. 집에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닭고기와 별도로 포장한 한국식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맛 소스를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울워스에 이어 또 다른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서도 다음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은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선한 재료 수급 등을 위해 현지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호주 인기 제품인 ‘비비고 야채만두’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KT&G가 글로벌 슈퍼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를 독일에서 출시하며 유럽 연초 시장 공략에 본격 고삐를 죈다. 글로벌 브랜드의 주요 전쟁터로 불리는 독일 시장을 시작으로 에쎄의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KT&G에 따르면 '에쎄 블루'와 '에쎄 레드'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베를린, 도르트문트, 뮌헨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KT&G는 현지 파트너인 '하우저(Hauser)'와 협력해 앞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독일 담배 시장에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슈퍼슬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T&G는 이미 에쎄를 포함한 800여 개 브랜드를 약 140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에쎄는 세계 슈퍼슬림 시장에서 약 3분의 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4300억 개비를 달성했다. KT&G 관계자는 "에쎄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스타일리시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으
[더구루=진유진 기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국내 식품업계 여성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굳혔다. 보유 지분 가치가 1년 새 2700억원 넘게 뛰어 오르며 주식 자산이 4880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수출 호조와 '불닭볶음면' 인기가 삼양식품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수 부회장이 보유한 삼양식품 주식 평가액은 지난 10일 종가기준 4881억23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1756억원에서 2.5배 넘게 상승했다. 삼양식품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불닭 신화'를 이어간 덕분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주식 32만5850주(4.3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34.92%)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불닭볶음면 수출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보유 지분 가치가 대폭 상승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영위기에 빠진 회사를 돕기 위해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불닭볶음면을 직접 기획해 브랜드를 키웠고, 삼양식품의 실적 반전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금융지 블룸버그 일본판도
[더구루=김명은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의 합종연횡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 간 협력은 물론, 해외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유통, 마케팅, 판매까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각 기업의 기술력과 영업망,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을 결합해 혁신적 치료제를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으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는 고위험·고비용 구조의 신약 개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보령은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엑스브릭은 암젠의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산과 공급을 맡고 보령이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한다. 양사는 이미 항암제 '온베브지', '삼페넷'에서 협업한 경험이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과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네수파립'이라는 차세대 항암제 후보 물질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양사의 공동 연구개발은 난소암 재발을 막는 치료법이 부족해 환자들이 겪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M&A(인수합병) 장인', '현지화의 귀재', '내실경영의 고수'.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지난 11년간 오리온에서 쌓아온 수식어다. 지난 2014년 7월 신세계그룹 출신 재무전문가에서 오리온 부회장에 오른 그는 오리온을 글로벌 식품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결 매출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급등이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은 17.5%에 기록했다. 하지만 허 부회장의 시계는 여전히 전진 중이다. 이제 그의 목표는 매출 5조원이다. 성장의 핵심은 단연 해외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현지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전략을 일부 수정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꼬북칩과 참붕어빵이 대표 사례다. 미국에서 K-컬처와 맞물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며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리온은 대규모 설비 투자에도 나섰다. 충북 진천에 4600
[더구루=김명은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K패션·뷰티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중개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단순 입점이 아닌 현지 백화점·쇼핑몰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신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넓히고,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탐색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브랜드 육성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 달간 프랑스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 오스만 본점에서 K뷰티 팝업스토어를 연다. 1865년 설립된 쁘렝땅의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글로우·메디필·세라마인·유랑·키스·무지개맨숀·밀크터치 등 총 13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한다. 그간 K패션 중심이었던 '하이퍼그라운드'가 K뷰티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는 쁘렝땅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해 향후 VIP 고객 교류 등 장기적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숨겨진 보석 같은 브랜드를 찾고 전 세계 유통 시설에서 팝업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내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지 인식, 데이터 분석, 생성형 AI 도우미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며 '리테일 테크(Retail Tech)'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자사의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앱' 내 '와인25플러스' 메뉴에 AI 이미지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와인병 사진을 앱에 올리면 AI가 해당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AI는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전통주, 사케, 백주 등 다양한 주류 정보도 찾아준다. 소비자는 와인25플러스 메뉴를 통해 원하는 주류를 주문한 뒤 GS25편의점이나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다. 이 AI 서비스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제품 정보를 묻지 않아도 되는 '셀프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스트래티지의 생성형 BI 플랫폼(Business Intelligence platform) '스트래티지 원'을 도입해 'B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 시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동과 아프리카 라면 시장이 K-라면을 비롯한 글로벌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 다양한 맛을 강점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4년 뒤 시장 규모가 약 1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리포트오션(Report Ocean)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지난 2022년 551억 달러(약 75조원)에서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해 849억3000만 달러(약 1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화 가속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직장인·학생층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저렴한 라면이 저소득층 대체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빈곤층 인구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접근성이 높은 식품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소포장·저가형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실제로 세계 1위 식품업체 '네슬레'는 지난 2020년 저소득 가구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 '매기(Maggi)' 소형 팩을 출시, 판매량과 시장
[더구루=김명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본촌치킨'이 7월 '치킨의 날'을 맞아 미국에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의 인기가 높아지자 현지화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본촌치킨에 따르면 이달 6일 '국민 프라이드 치킨의 날'과 29일 '국민 치킨 윙의 날'을 맞아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국민 프라이드 치킨의 날'을 기념해 앞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15달러 이상 주문 고객에게 5달러를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오는 29일 '국민 치킨 윙의 날'에는 5달러에 윙 5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있을 예정이다. 이벤트가 1인 1세트 한정으로 이날 단 하루만 진행되는 대신 매장 방문과 온라인 주문 고객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미국에서 프라이드치킨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표적인 소울 푸드 중 하나다. 특히 본촌치킨은 간장마늘, 매운맛, 한국식 바비큐, 양념, 그리고 새롭게 출시된 클래식 크런치까지 다섯 가지의 매력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지 차이(Suzie Tsai) 미국법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스포츠웨어 대기업 안타스포츠(ANTA Sports)가 휠라(FILA) 브랜드 고급화에 본격 나섰다. 전통 테니스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내 고급 스포츠 수요에 발맞춰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휠라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009년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를 설립했다. 12일 안타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휠라 테니스 풀컬렉션 신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테니스 올드 머니 스타일' 콘셉트를 바탕으로, 코트 안팎에서의 미학과 기능을 아우르는 고급 스포츠웨어를 지향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의 스타일을 복원한 남성용 '휠라 그랜드슬램 폴로'와 수잔 렝렌의 복장 혁신을 오마주한 여성용 '휠라 수잔 스커트' 등이 있다. 전통 윔블던 스타일의 흰색·녹색과 휠라의 상징 컬러인 클래식 블루가 주된 컬러로 활용됐다. 기능성도 강화됐다. '임팩트 프로' 설계를 통해 큰 스윙에도 안정적인 핏을 유지하며,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더구루=김명은 기자]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면세점 자회사 DFS그룹이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철수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 패턴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 이후 소비 감소에 따른 여행 소매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첨단 RFID(전자이용 근거리 정보인식 기술)를 탑재한 카지노 칩 도입을 완료했다. 지난 2003년 개장 이후 세 번째 교체다. 2년간의 개발 끝에 보안성과 위생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총 57억원을 투입해 최근 63만1200개의 RFID 기반 신형 칩을 전면 도입했다. 이번 칩 교체는 지난 2008년 위조 칩 사건, 2010년 영업 방식 변경 등에 따른 고액권(10만원권·100만원권) 교체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1000원권·5000원권·1만원권을 포함한 모든 권종을 대상으로 전량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강원랜드에서 유통 중인 칩은 약 91만개로, 순차 폐기되고 새 칩으로 교체를 마쳤다. 신형 칩은 한국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고급 포토닉 크리스탈 필름, 형광 다중화 시스템, EM(전자기장) 기능 등 다층 보안 기술을 갖췄다. RFID 기능을 통해 칩 진위를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어 위조 방지와 추적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다만 위조 가능성이 낮은 1000원권은 RFID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교체는 팬데믹을 계기로 본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통해 지구 생명체의 '종말 시점'을 예측했다. 나사는 인류가 다른 생명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생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며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가 에이수스(ASUS)와 협력해 새로운 휴대용 콘솔을 내놓으면서 하드웨어 전략이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등장했다. MS는 자체 콘솔도 개발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전략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