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EU 에너지 이사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천연가스 수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중기 계획안을 승인했다. 단기 계약은 내년 6월 17일까지, 장기 계약은 오는 2028년 1월 1일까지만 유지가 가능하다. 다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내륙국에는 한시적 예외가 적용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EU는 공급 경로 변경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가에 대해 일부 계약 조정을 허용할 방침이다. 결국 이들 국가는 2028년까지 현재 수준의 가스 수입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러시아에서 EU로 향하는 주요 가스 공급망은 흑해 해저를 통과하는 튀르크스트림이 중심을 이룬다. 러시아는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EU는 이번 결정에 맞춰 비(非)러시아산 가스의 수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러시아산 에너지가 제3국을 통해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 핀테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부 지원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핀테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구매에서 온라인 구매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며 급성장했다. 카자흐스탄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2019년 전체 소매 거래에서 3.7%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2023년에는 12.6%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카드 거래액 15조4000억 텡게(약 41조1200억원) 중 비현금 결제 규모도 13조3000억 텡게(약 35조5000억원)에 달해 전체 소매 매출의 89%를 차지했다. 비현금 거래 건수는 지난 5년 간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1억 건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디지털 경제 육성을 위해 핀테크·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한편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전자 지갑의 활성화를 주도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은행, 핀테크 기업들도 이에 호응해 일종의 외상 결제인 'BNPL(Buy Now Pay Later)'를 적극 도입했다. 또한 핀테크 기술을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국제 무역 거래에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전망이다.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25일 코트라 및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해외 경제 활동과 관련해 암호화폐 결제 합법화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며 "이를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현재 수입 결제와 지불, 인출 등이 이미 암호화폐로 이뤄지는 추세"라며 "따라서 이를 합법화하고 중앙은행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미 일부 러시아 기업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통해 외환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사용 범위는 제한이다. 이번 합의로 암호화폐 결제가 합법화되면, 명시적으로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서 실질적인 제도권 편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을 탈(脫)달러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으면서 탈달러화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실제 주행 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량이 제조사 공식 시험치의 5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조사들이 내세운 ‘저탄소 차량’ 이미지가 사실상 왜곡됐다는 조사 결과에 업계 관심이 주목된다. 20일 벨기에 환경단체 트랜스포트앤드엔바이런먼트(Transport & Environment, 이하 T&E)에 따르면 유럽 내 등록된 PHEV 차량의 실제 CO₂ 배출량이 공식 시험치(WLTP) 4.9배에 달했다. 이 조사는 T&E가 지난 2021~2023년 유럽 내 판매된 80만대 PHEV 데이터를 기반으로 3년간의 실제 주행 배출량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기존 완성차 제조사가 가솔린·디젤차 대비 75%의 배출 저감을 주장한 것과 대치되는 내용으로,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 저감률은 고작 19%에 그쳐, 사실상 내연기관차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시험 조건과 실제 운행 환경 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사들은 PHEV의 전기모드 주행 비율을 84%로 가정해 측정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27%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기모드 상태에서도
[더구루=김나윤 기자] 올해 중국에서 300곳이 넘는 중소은행이 시장에서 퇴출되며 국유 대형은행 주도의 금융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촌과 지역 금융사를 중심으로 해산·합병·폐쇄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 사전 차단과 디지털 전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전문가포럼(CSF)은 "10월 기준 중국에서 300개 이상의 중소은행이 해산·합병·폐쇄됐다"며 "전년 198개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CSF는 "중국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지역 중소은행을 정리하고 있고 특히 농촌 소형 금융사를 대형은행에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금융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SF에 따르면 국유 대형은행이 중소은행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농업은행은 지린성 3개 농촌은행 소속 102개 지점을 자체 지점으로 전환했고 쓰촨성에서는 광위안, 광안 등 일부 은행이 지역 내 12개 농촌은행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인수 은행은 부실 금융사의 불량채권을 떠안게 되면서 자산 건전성 악화 위험에 직면한다. 이에 따라 △대주주 자본 투입 △정부 보유 우량자산과의 교환 △부실채권 전문 처리 기관 매각 등 사전 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글로벌 국방용 드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무인항공기 시스템 수출 규제 완화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서명한 '방산 수출의 속도와 책임성 강화를 위한 개혁'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개정안은 미국산 무인항공기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재래식 항공기와 유사한 심사 체계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인 항공 시스템(UAS) 수출은 더 신속하고 체계적인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코트라는 "미국은 적대국의 드론 제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들이 미국보다 완화된 수출 규제를 적용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그동안 미국은 엄격한 규제로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제약을 받아왔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무인 항공 시스템 분야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의 국방용 무인 항공 시스템은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TCR)에 따라 미사일과 동일하게 분류돼 수출이 엄격히 제한돼 왔다. 1987년 제정된 이 규약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초대형 금융지구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의 스마트시티 구축 파트너로 선정됐습니다. KAFD 운영사 'KAFD DMC'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과 KAFD DMC는 KAFD 스마트시티 인프라 개발·통합 기술 구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핵심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며, 사우디 내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삼성전자, 빈 살만 '메가 금융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구축 파트너 낙점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사로닉'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자율 운항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사로닉은 자율 선박 성능과 개발 속도를 높여 미국 조선 산업 재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이용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사건이 KT의 인증 체계 부실 문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KT 불법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불법 펨토셀을 구성하는 27개 네트워크 부품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된 부품 중에 KT에서 설치한 부품은 없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피의자 2명을 검거하면서 해당 장비를 압수했다. 이후 2일부터는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무단 소액결제 범죄에 KT에서 미수거한 펨토셀이 개조 후 사용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더욱 문제가 복잡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도 국회 청문회에서 "처음에는 KT 펨토셀이 개조됐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사태는 더 복잡해진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다. 펨토셀은 통신 음영 지역 해소, 트래픽 분산 등을 위해 사용되는 초소형 기지국으로, 기지국과 코어망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와 연결될 때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즉 기존에 KT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볼티모어 교량 충돌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관할권 부재를 주장하며 싱가포르 선주사 주도의 제소에 맞섰다. 24일 미 법률 전문지 '로(Law)360'과 펜실베니아 동부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법원에 소각하를 청구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볼티모어 교량 충돌 사고를 두고 달리호 선주인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 선박 관리 업체인 시너지 마린과 다퉈왔다. 양사는 달리호를 건조한 HD현대중공업에 책임을 물었다. 배전반 설계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지난 7월 펜실베니아 동부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본보 2025년 8월 4일 참고 HD현대중공업, 美 볼티모어 교량붕괴 사고 결국 피소...조선소 책임 전가 공방> HD현대중공업은 현지 법원에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본사를 두며 펜실베니아에 직원이 있거나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 10년 동안 주내에서 수익을 창출한 적도 없다며 법원에서 소송을 벌일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과 시너지 마린은 HD현대중공업이 한국 법인이지만 펜실베니아에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 간 리튬 합작법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등 외부 환경 변화로 단기적인 생산 조정에 나섰다.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요에 맞춘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이하 필바라)'는 24일 열린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양 공장은 일시적으로 배치 단위 처리(batch processing) 생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미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감소와 관세 인상에 따른 한국 배터리 부문의 단기적인 부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고객 인증을 통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및 추가 지역에 걸쳐 다수의 신규 고객, 특히 중기적으로 전기차 모빌리티 및 에너지 저장 분야를 위해 중국 외 지역의 리튬 화학 및 배터리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는 고객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치 단위 처리는 연속 생산 대신 일정량을 한 번에 생산하고 처리한 뒤 다음 배치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하루 전체 생산량이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과 주문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뷰티 스타트업 비나우의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가 일본 고베에 현지 다섯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뷰티 열풍이 일본 전역에 확산 중인 가운데 퓌는 베이스 명가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4일 일본 법인 비나우재팬에 따르면 퓌는 오는 25일 일본 효고현 고베에 플래그십 스토어 '퓌 아지트 고베'를 오픈한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에 이어 다섯 번째 직영점으로, 일본 내 영향력 확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규 매장에서는 베이스 신제품 '스파 글로우 UV 톤업 베이스'를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처음 선보인다. 신제품은 퓌 대표 쿠션 라인 '쿠션 글래스'의 노하우를 계승한 베이스 라인으로, 출시 전부터 일본 SNS 등에서 차세대 인생 베이스로 주목받았다. 피부 타입에 따라 △복합성용 '글로우' △건성용 '리치 글로우' 등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각 타입은 피부결에 맞춰 광채와 수분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돼 일본 소비자가 선호하는 맑고 투명한 피부 표현을 구현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퓌가 포인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