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4월 말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약 563조9000억원)다. 3월 말(4096억6000만 달러)보다 49억9000만 달러 줄었다. 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거래를 꼽았다. 지난달 9일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오르며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한은과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국민연금의 환헤지(위험 분산)용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해 6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언제든지 달러를 빌려 쓸 수 있는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외화예수금 이탈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외화예수금이 다시 빠져나간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탄산수소나트륨(중조) 시장에서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약품·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중조 주원료인 탄산나트륨(Na₂CO₃, 소다)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소다 생산업체들이 중조까지 함께 제조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안싱에너지(远兴能源)는 중국 내 점유율 31%로 1위이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산업 집중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중조 생산량은 267만9000톤, 수요량은 212만7000톤으로 50만 톤 이상 초과 공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소다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480만 톤 증가하면서 중조 생산과잉 압력은 더욱 커졌다. 중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질소다 가격은 지난해 연초 톤당 2790위안에서 연말 1528위안까지 급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중국의 중조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의 중조 수출액은 1억79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가 1조 루피아(약 853억원) 규모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KB뱅크는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부동산 중개인 협회(AREBI)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모기지 상품 공급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과 클레멘트 프란시스 AREBI 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AREBI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중개인 단체로, KB뱅크의 모기지 상품 유통 확대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시도"라며 "AREBI의 폭넓고 신뢰도 높은 네트워크를 통해 모기지 상품 유통 채널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KB뱅크의 부동산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현지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두 기관은 주택금융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중개업자 맞춤형 상품 개발과 서비스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산업은행(KDB산업은행)이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거점 '넥스트 허브 인 충청(Next Hub in 충청)' 신축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을 통해 "이사회에서 '넥스트 허브 인 충청(가칭) 신축' 안건을 보고하고,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축 부지는 충청남도 천안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의 균형발전 전략 일환으로 추진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 충남'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충남도는 '벤처 투자와 기술 혁신의 중심, 충남'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1조원 규모 도 출자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는 등 산업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의 6%를 차지하지만, 도내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비중은 2%에 그쳐 지역 간 투자 불균형 해소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충남도는 지난해 100억원을 출자해 △혁신산업펀드 △탄소중립펀드 △모빌리티펀드 △초기창업펀드 등 총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핵심 니켈 생산기지인 모로왈리 산업단지(Morowali Industrial Park)가 산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을 딛고 정상화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중심지로, 이번 재가동은 니켈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9일 모로왈리 산업단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니켈 기업 PT QMB 뉴 에너지 머티리얼즈(PT QMB New Energy Materials)는 현재 생산 능력의 70~80%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달 인근 지역 산사태로 PT QMB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를 겪은 뒤 거의 모든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사고는 인도네시아의 고압산침출(HPAL) 방식에 대한 환경·안전성 논란을 재점화했으며, 단기적 공급 차질 우려도 불러왔다. HPAL은 저품위 니켈 광석에서도 니켈 추출이 가능하지만, 많은 양의 폐기물과 환경 부담이 뒤따른다. 이번 사고는 해당 공정에 대한 감시 강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렸다. 그러나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산업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을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논의를 벌여온 정황이 나왔다. SEC와 리플 간 소송이 합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정보자유법 요청에 따라 SEC 등 미 정부 기관과의 이메일을 포함한 1만 건 이상의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SEC는 지난 2021년부터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블록체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며, XRP가 증권의 성격을 띠는지 내부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메일에는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네트워크에 어떤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의견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SEC가 XRP 발행 주체인 리플의 존재 여부가 블록체인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본다면, 이는 XRP의 증권성 판단에 중요한 논거가 될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이미 당국이 증권으로 간주한 정황이 뚜렷하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지난 2023년 거래소 쿠코인을 증권·상품 거래에 관한 주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더리움을 '미등록 증권'으로 명
[더구루=진유진 기자] 현대로템의 차세대 스텔스 전차 'K3'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특허청(KIPO)에 등록한 스텔스 전차 K3 설계가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현대로템은 특허 디자인이 적용된 한국형 미래형 전차 K3로 미래 전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각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미래전장 게임체인저' 현대로템, 차세대 스텔스 전차 'K3' 디자인 공개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가 노후한 다연장로켓 시스템의 후속 모델로 미국 '하이마스(HIMARS·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이마스의 납기 지연과 가격 상승에 대안으로 K239 천무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佛의회 "한화 천무, 차세대 다연장 로켓 도입사업 현실적 대안"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이 한솔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이 중국에서 잇따라 특허권을 인정받았습니다.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이 승인받은 특허는 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팅 공정에 최적화된 양자점 조성물에 대한 기술입니다. 양사는 소재 국산화와 친환경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며 공급망 내재화와 기술 자립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퀀텀닷 동맹' 삼성·한솔케미칼, 글로벌 소재 시장 '신무기' 장착
[더구루=진유진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김욱배 부법인장을 신임 재무·기획 이사로 선임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정보 공시를 통해 "김욱배 부법인장이 재무·기획 이사 직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3월 26일 주주총회와 이달 2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조직 개편에 따른 조치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김 이사는 후임이 정식 선임될 때까지 기존 법인 이사로서의 직무도 병행하게 된다. 김 이사는 우리은행 입행 이후 사업추진부 부장, 해외 영업점 근무, 경기서부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8월부터 우리소다라은행 부법인장 겸 이사로 근무해 왔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출범했다. 우리은행 해외 네트워크 중 최대 규모 법인이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구리 가격 전망치를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2분기와 3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전망치를 각각 톤당 8620달러·8370달러에서 9330달러·9150달러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LME 기준 구리 가격은 톤당 9538달러로, 최근 한 달 내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수입 증가로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구리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LME 단기 거래 가격 차이가 줄고, 가격 하락을 노린 투기 움직임도 줄어들고 있어 구리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견조한 수출 흐름에 기반한 수요 회복도 반영됐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가 실제 발효될 경우 3분기부터 중국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시점에 따라 하반기 시장 흐름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관세 시행이 올해 말로 미뤄질 경우, 공급 부족이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공급 제약과 수요 강세가 맞물려 구리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전기 수요는 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소재 업계를 대표하는 BYD(비야디)와 칭산그룹(Tsingshan Group)이 리튬 가격 급락을 이유로 칠레에서 추진하던 리튬인산철(LFP)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칭산은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12만 톤의 LFP 생산을 위한 2억3300만 달러 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칠레 국가자산부도 "BYD가 지난 1월 사업 철회 의사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BYD는 지난해 "LFP 공장 건설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두 기업은 지난 2023년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각각 대규모 LFP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BYD는 연간 5만 톤 규모 LFP를 생산할 2억9000만 달러 공장을 올해 가동할 예정이었고, 칭산도 이달 중 가동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졌다. 리튬은 지난 2022년 톤당 6만8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해 지난해 12월 1만231달러까지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공급 과잉으로 리튬 가격은 올해도 반등하기 어려우며, 2030년까지 톤당 1만5000달러 이하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