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AACR에서 신약 임상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매드팩토, 지놈앤컴퍼니, 한미약품, 앱클론, 압타바이오, 파멥신 등이 참가한다. 매드팩토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4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희귀암인 데스모이드 종양에서의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β, 형질전환증식인자)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BAG2 연구 성과 △자궁경부암 관련 DRAK1 연구 성과 등이다. 지놈앤컴퍼니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면역항암 신규타깃 GICP-104 기전 연구 결과 등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 및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RF)과 인간상피세포성장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TCL에 쑤저우 LCD 생산라인을 매각을 완료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쑤저우 LCD 공장(SSL) 지분 60%와 쑤저우 모듈 공장(SSM) 지분 100%을 TCL 자회사 CSOT에 완전히 넘겼다. 양사는 작년 8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약 1조2085억원)다. 당시 매각과 동시에 7억3900만 달러(약 8269억원)를 투자해 CSOT 지분 12.33%도 확보했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쑤저우 공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8.5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이다. SSL은 LCD 패널 전공정을 담당하고, SSM은 LCD 모듈을 제조했다. 월 최대 16만장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현지 생산법인은 중국 톈진과 둥관 두 곳만 남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LCD 사업 철수를 고심해왔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LCD 패널이 심각했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넷리스트의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넷리스트와의 여러 특허 침해 공방에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합의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넷리스트는 최근 넷리스트의 특허에 대한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텍사스 서부 지방 법원과 특허심판원(PTAB)에서 진행중인 모든 소송을 종료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넷리스트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특허 기술이 적용된 메모리 제품을 생산 및 공급 할 수 있게 됐다. 로열티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양사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 상용화에도 손을 잡는다. SK하이닉스는 넷리스트의 HD CXL 기술 관련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넷리스트의 지적 재산 가치를 인정받게돼 기쁘다"며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LG반도체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미국에 넷리스트를 설립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3월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기술 관련 특허 2건(특허번호 9,858,218, 10,474,595)을 침해했다고 고소했다. 세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기업들이 '일본 6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순위권에 오른 기업들은 모두 100위권 밖에 머물렀고, 삼성과 LG는 간신히 턱걸이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리서치가 지난 5일 발표한 '브랜드 인식 지수 2020'에 선정된 600개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롯데, 네이버 라인 등 5개 뿐이었다. 일본에서 제과 사업과 프로야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12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라인과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각각 153위와 542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506위와 534위에 그쳤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는 시장이지만 유독 국내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지수에서 '애플'은 일본 대표 기업인 소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코카콜라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순위권에 오른 우리 기업 중에서도 브랜드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512위에서 올해 534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루마니아에서 가격 담합과 관련해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경쟁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루마니아법인과 현지 대형 가전제품 유통망인 알텍스(Altex), 플랑코(Flanco), 단테(Dante) 간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쟁위원회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정부 조직이다. 경쟁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루마니아의 전자제품 및 IT 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 루마니아법인이 구현한 상업 정책 내에서 판매 가격을 담합하기 위한 계약 및 공동 관행에 대한 조사의 일환"이라며 "이번 조사는 반 경제적 행위의 가능성을 조사하는 절차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조사에 앞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항소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함께 조사 대상에 오른 알텍스와 플란코는 현지에서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IT 및 가전 제품 등을 판매한다. 단테는 온라인 전용 판매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현지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 루마니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07년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마케팅 법인도 별도로 세웠다. 루마니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최근 불과 5일 만에 3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심화되는 반도체 공급난 속 파운드리 업체가 부르는 게 값이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3번에 걸친 가격 인상안을 고객사에 통보했다. 우선 12인치 웨이퍼 가격을 25% 인상하고 드라이버 구동칩(DDI칩) 파운드리 값을 올렸다. 여기에 올해 말 주문에 대한 전체 제품 라인업의 가격까지 인상했다. 앞서 TSMC가 4월부터 위탁 생산 제품·서비스 단가를 최대 3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본보 2021년 3월 15일 참고 TSMC, '또' 가격 인상…4월부터 최대 30%> 이를 미뤄봤을 때 전체 가격 인상폭은 30%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TSMC의 가격 인상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만 벌써 세 번째다. 올 초에는 주요 고객사에게 제공해오던 할인 정책을 폐지했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까지 단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단가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잇따른 데 이어 실제 최근 웨이퍼 '초과 용량분'에 판매를 위해 실시한 경매에서 가격을 15~20% 인상했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에릭슨이 삼성전자가 중국 법원을 소송에 끌어들인 것과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의 임시 집행 정지 명령에 항의한 것을 놓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중국에서만 다투는 것을 금지하는 로드니 길스트랩 동부지법 판사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삼성의 시도는 국제 규범을 왜곡한다"며 "두 가지 소송이 동시에 진행될 때 서로 다른 소송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미국 대법원이 100년 넘게 인정해오고 있는 국제 규범"이라고 주장했다. 에릭슨은 "삼성은 두 곳(미국과 중국)의 법정에서 상충되는 의무에 놓였다"며 "동부지법이 병행되는 절차의 규범을 회복하기 위해 방어적인 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은 국제 관례나 예의를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중국 판결의 집행을 막는 텍사스 법원의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본보 참고 2021년 2월 25일 "'에릭슨 분쟁' 中 판결 강제 못해" 삼성, 美 법원에 불복> 앞서 텍사스 동부지법은 지난 1월 중국의 판결을 미국에 강제할 수 없다고 결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코닝 주식 일부를 코닝에 매각한다. 코닝의 자사주 매입에 힘을 보태면서 양사는 향후 파트너십을 확대키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코닝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보유하고 있던 1억1500만 주 중 3500만 주를 코닝에 넘기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전체 주식의 약 9%인 8000만 주를 가지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삼성코닝정밀소재(현 코닝정밀소재)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23억 달러를 들여 코닝의 우선주 2300주를 인수했다. 코닝은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2조178억원에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한 코닝 우선주는 7년 뒤인 올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적용됐다. <본보 2021년 2월 4일 참고 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우선주→보통주' 전환 자격 획득…지분 10% 확보> 현재 코닝의 보통주 배당수익률도 우선주보다 높은 2.2%다. 원래대로라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보통주 13%를 보유해 외부 주주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코닝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부터 스마트폰 이미지 처리 시스템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휴스턴 소재 매핑 소프트웨어 및 센서 기업 'VI 테크놀로지스(VI Technologies)'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LG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법인을 상대로 텍사스주 서부 지방 법원에 특허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VI 테크놀로지스는 LG전자가 복수의 센서를 사용해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처리해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6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6건의 특허에는 '디지털 영상 모자이크 처리를 위한 시스템', '차량 기반 데이터 수집 및 처리·이미지 시스템과 방법', '자체 보정, 원격 이미징 및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이 거론된다. 이 회사는 특허 침해 제품으로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대부분 제품을 꼽았다. LG 윙, LG G8X 씽큐(ThinQ), LG벨벳 5G, LG K92 등 스마트폰 제품과 LG G패드 F8.0 2세대, LG G 패드 5 10.1 등을 포함한다. 이들 제품이 동작 인식이 가능한 자이로센서, 카메라에 탑재된 이미지센서 등을 통해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최종 결정에 따라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배터리 사업의 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급망이 약해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량을 늘리기에 충분한 배터리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미국 전기차 시장을 도약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이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분쟁에 (바이든이) 개입하는지 여부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WP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 소재 및 부품 공급망을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 “공급망의 한 지점에서 작은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이 폐쇄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한 안정적인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최종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을 승인하고 양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당장 효력이 발휘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절대적 '갑'의 위치에 올라섰다. 장기 계약 고객을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한편 역대급 투자를 단행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고객사에 계약 기간 단위를 기존 1년에서 3~5년으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중에서도 장기 계약을 맺는 파트너사를 우선한다는 전략이다. TSMC가 고객사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고객사들은 기본 계약 단위가 커지면서 자율적인 생산량 조절에 영향을 받게 됐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했을 때는 시장 수요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하는 제품 생산량에 맞춰 반도체 주문량도 재계약 과정에서 수정하면 됐다. 그러나 TSMC가 계약 기간 단위를 대폭 상향하면서 공급처 변경이나 생산량 조절이 어려워진 셈이다. TSMC의 전략 변화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서 비롯된다. 특히 완성차업체의 상황이 심각하다. 높은 전기차 수요로 공장을 풀가동해도 모자란 때에 핵심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감산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이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파트너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신생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부터 모바일 기기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소재 파인애플34(Pineapple34)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LG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텍사스주 서부 지방 법원에 특허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날 구글도 함께 제소됐다. 문제가 된 특허는 '이동국의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 및 방법(특허번호 7,181,252)'와 '원격 모니터링 장치 및 프로세스(특허번호 7,822,387)' 등 파인애플34가 소유한 스마트폰 기술 관련 특허 2건이다. 파인애플34는 "LG전자가 침해한 특허를 적용한 제품을 제조, 사용, 테스트, 판매, 마케팅 및 수입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고의적으로,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파인애플34는 법원에 △252특허와 387특허에 대한 유효성 인정 △특허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관련 비용 일체 지불 등의 판단을 요구했다. 파인애플34는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NPE로 꼽히는 미국 인텔렉추얼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 IV)로부터 40여 개가 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넘겨 받으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