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사 ZKW가 약 828억원을 쏟아 멕시코 공장을 증설한다. 전장사업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른 멕시코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ZKW는 7400만 달러(약 827억8380만원)를 들여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의 규모를 약 2배로 늘린다. ZKW의 헤드램프 생산능력은 150만 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ZKW는 총 1만9500㎡(제곱미터)를 확장한다. 1만4000㎡는 생산시설이고 5500㎡는 물류센터다. 이번 증설로 공장의 총 면적은 기존 2만2000㎡ 규모에서 4만1500㎡까지 넓어진다. 직원도 1330명 신규 채용한다. 사무직 130명, 생산직 1200명을 고용한다. 프랑수아 스마니오토 ZKW 운영 이사는 "생산시설 확대는 더 많은 프로젝트와 성장을 보장하므로 멕시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보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주정부의 산업 개발 전략과 일치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ZKW는 LG전자와 ㈜LG가 2018년 1조4000억원에 인수한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선두 기업이다. 폭스바겐, 벤츠, BMW, 포드 등 글로벌 주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정부를 향해서는 장기간 이어지는 무역전쟁의 피해가 고스란히 미국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하이테크 산업 협회(FME)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수출 통제는 경제적 위험을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버닝크 CEO는 "중국이 해외 기술에 대한 접근이 막히면서 자체 반도체 장비와 기술을 구축하는 데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결국 중국이 아닌 해외 기업이 반도체 시장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줘 많은 일자리와 수익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중국향 반도체 사업이 중단될 경우 수익은 800~1000억 달러(약 89조4400억~111조8000억원)가 줄어들고 일자리는 12만5000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방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전용 특수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리튬 이온 배터리셀과 조립된 배터리 모듈 배송에 모두 사용 가능한 특수 회수용 포장재(리터너블 컨테이너·returnable container) 개발에 성공했다. 회수용 포장재는 기존의 판지 상자와 달리 동일한 형태로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2차 포장 유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하는 배터리 배송 과정에서 쓰이고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배터리셀이 생산되면 포장재에 담겨 1차로 독일 브룬스윅에 위치한 폭스바겐 부품 공장으로 이동한다. 완성된 배터리는 같은 컨테이너에 담겨 폭스바겐의 츠비카우 공장에 배송돼 차량에 탑재된다. 해당 포장재는 특히 탄소중립 시대 주요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철도 운송에 최적화됐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개발한 컨테이너는 기차로 배송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어 탄소중립 물류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폭스바겐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브룬스윅 공장에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철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생산기지로는 최대 규모인 베트남 공장의 경우 냉장고 생산라인을 증설해 현지 스마트폰 공장 인력의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법인은 최근 하이퐁시 냉장고 생산시설의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올 연말 가동이 목표다. 스마트폰 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냉장고 생산직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정해진 LG전자 베트남법인장(상무)는 "스마트폰 제품 생산 중단은 LG전자의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조 조정의 일환"이라며 "하이퐁에서 LG전자의 생산 및 사업 활동은 물론 근로자의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법인장은 "LG전자는 생산라인을 재편하는 한편 생산능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추가 제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LG전자가 라인 증설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발표 이후 각종 매각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지 인력의 고용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약 230억원을 들여 미국 세탁기 공장을 증설한다. 급증하는 세탁기 수요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연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세탁기 공장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50만 달러(약 228억6774만원)을 투자한다. 증설에 따라 334명을 신규 고용한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것처럼 미국 소비자들은 테네시에서 생산되는 LG전자의 세탁기를 좋아한다"며 "클락스빌 공장의 생산 확장은 최고 등급 세탁기에 대한 전 지역의 전례없는 수요를 총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지난 1월 연장된 세이프가드와 폭발적인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입 세탁기에 적용되는 세이프가드를 2년 연장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1월 자국 세탁기 제조사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등 외국에서 들여오는 세탁기와 세탁기 부품에 관세율 쿼터를 연장하는 조치인 세이프가드를 처음 발동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가 공장을 신설하고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SCC55' 양산에 돌입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는 미국 워싱턴주 우딘빌 소재 본사 인근에 2만7000 평방피트(약 759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한다. SCC55를 연간 120t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연구개발(R&D) 센터와 사무 시설도 함께 지어진다. 생산량을 두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내 노르웨이 REC 실리콘(REC Silicon ASA)와의 합작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릭 루에베(Rick Luebbe) 그룹14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건설하는 상업 공장은 우리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첫 번째 큰 진전"이라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전기차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역할을 다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룹14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SCC55는 배터리 음극재에 기존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제품이다. 리튬·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GS퓨처스'가 출범 이후 첫 투자를 단행했다. 북미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펀드를 투자처로 찍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텍사스 휴스턴 소재 벤처캐피털 에너지 트랜지션 벤처스(ETV, Energy Transition Ventures)가 주도하는 펀드에 자금을 조달했다. GS퓨처스는 GS에너지와 함께 자금조달과 투자정책을 총괄하는 앵커투자자로 참여한다. ETV의 펀드는 화석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거나 관련 기술로부터 이익을 얻는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500만 달러(약 839억250만원) 규모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ETV는 새로운 GS퓨처스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에너지 분야의 미래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ETV의 펀드가 투자를 마감하기 전부터 한국에서 3개의 미국 스타트업과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는 GS그룹이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와 GS에너지가 뜻을 함께 하는 투자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과거 GS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발전 자회사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밝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관련 기업 공시를 강화하려는 당국의 움직임에 발 맞추는 한편 경쟁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빈 가네산 애플 에너지 및 환경 정책 책임자는 최근 성명을 내고 SEC에 외부 감사를 받은 기업의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칙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전 미국 환경보호국(EPA) 국장이자 애플 부사장인 리사 잭슨도 트위터에 해당 성명을 올리며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기업의 탄소배출에 대한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시스템을 만들자는 주장이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회사의 제조 등 생산 과정에 국한된 배출량뿐 아니라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원까지 모두 포함하는 스콥 3단계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각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이 보장돼야 실질적인 기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기준선을 만들고 이에 따라 정보를 공개하면 각 기업들 간 정보를 비교할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매직이 올 초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배우 박서준을 앞세워 말레이시아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SK매직 말레이시아법인은 이날 부터 한달간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에 맞춰 공식 SNS 계정에 글로벌 모델 박서준의 모습이 담긴 포스팅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행복한 금식'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무슬림 신자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매직은 아시아 시장 공략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올 초 박서준을 글로벌 모델로 기용했다. 박서준이 출연한 드라마·영화 등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 등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되면서 국내외 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다. 지난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박서준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도 런칭했다. 김경원 SK매직 말레이시아법인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 대행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빅모델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광고와 마케팅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매직은 지난 2018년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과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옥틸리온 파워 시스템'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펑 저우 옥틸리온파워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생산능력을 현재 1.4GWh 규모에서 오는 2025년 22GWh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옥틸리온파워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2019년 2만4844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고 이듬해 9만5191대로 늘어나며 출하량이 약 4배 가량 급증했다. 현재까지 옥틸리온파워가 배터리를 납품한 전기차는 27만5000대 이상이다. 저우 CEO는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과 제조업의 성장으로 오는 2030년에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경쟁 위치에 놓일 것"이라며 "당국의 엄격한 배기 가스 배출 표준 및 배기 가스 감축에 대한 약속,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의 출시 등은 모두 옥틸리온파워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옥틸리온파워는 지난 2009년 미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인 저우 CEO는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 2위 생산국 칠레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 채굴량을 끌어 올린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리튬 수급난을 우려했던 배터리 업계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리튬 규제 당국인 칠레원자력에너지위원회(CCHEN)의 해미 살라스 위원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조만간 리튬 할당량을 결정하는 방침 및 관련 정책에 대해 신규 진입 회사들에게 명확하고 투명한 개정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 실행을 방해해 온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53%를 차지하며, 2019년 기준 칠레의 리튬 생산량은 1만8000t으로 글로벌 2위다. 다만 방대한 매장량 대비 생산량이 적어 투자자들로부터 지적받아 왔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칠레 당국의 모호한 규제 및 관료적 관행을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리튬은 은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피아트가 전기차 '피아트 500 일렉트릭(500e)'의 감산에 착수한다. 삼성SDI 가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 부족 탓이다. 13일 이탈리아 금속노조 FIM에 따르면 피아트는 토리노에 위치한 미라피오리 공장의 500e 생산량을 기존 300대에서 210대로 30% 줄인다. 2교대로 진행하던 조업도 오는 19일부터 1교대로 전환한다. 500e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다만 감산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공급의 어려움’이 셀 부족 탓인지 모듈이나 팩의 조립 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피아트는 500e 라인업에 두 가지 배터리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500e와 같은 해 10월 선보인 500e 3+1 해치백 모델은 42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320km다. 500e 3+1의 '액션'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23.8kWh로, 주행거리는 180km(WLTP 기준)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발표하는 등 시장이 커지자 관련 부품 수급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부족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