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출시로 게임 인공지능(AI)이 관심받고 있다. AI 기술의 고도화로 게임 산업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 나타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9일 인조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28일부터 인조인의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심즈4 이후 명맥이 끊긴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계보를 잇는다는 것 외에도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가 적용돼 이목을 끌고 있다. CPC는 게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NPC(Non Player Character)로,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는 반응도 보여준다.
NPC의 개념은 1980년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의 전설 울티마에서 확립된 이후 40여년간 개발과정에서 입력된 내용만을 말하는 수동적 캐릭터였다. 반면 인조이 속 캐릭터들은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것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NPC라는 게임의 핵심 요소의 개념 자체가 바뀌게 된 것이다.
게임 AI 기술은 CPC외에도 다양한 게임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나윤빈 신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게임 AI기술에는 대표적으로 △AI NPC △절차적 콘텐츠 생성 △적응형 AI △강화학습 기반 게임 등이 있다.

절차적 콘텐츠 생성은 AI가 던전이나 맵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로, 이용자에게 매번 새로운 게임 배경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을 만들어놓고 랜덤하게 등장하게 만들어 놓는게 한계였다.
적응형 AI는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 등을 분석해 게임 진행 방식을 개인화하는 것이며, 강화학습 기반 게임은 AI가 스스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양한 전략을 학습해 이용자의 플레이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기존 게임은 기성복과 같이 난이도가 몇 단계로 구분돼 있어 숙련도에 따라 이용자가 느끼는 난이도가 달라진다.
AI 기술은 게임 개발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다수의 개발자가 필요한 맵 제작과 품질관리 자동화, 애니메이션·음성 처리 효율화에 이용돼 게임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면서 메타버스는 물론 교육, 의료 등 비게임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