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7600만 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등 6개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활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오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6.8%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3709만대에서 오는 2035년 7621만7000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 기술의 발전과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도입,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셔틀과 같은 MaaS(Mobililty as a Service) 솔루션 증가에 따른 예상이다. 정부 지원과 소비자 수요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마켓앤드마켓 측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반 의사 결정의 개발도 중요한 요소"라며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통한 자율주행차 동적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 시장과 지능형 스마트 도시 이니셔티브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확장 잠재력을 더욱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은 퍼스널 모빌리티 부문이 이끌 것으로 마켓앤드마켓은 전망했다. 개인 교통 수단에서 자율주행차량의 매력이 강조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C·D세그먼트 차량에 주목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안전 기능이 장착된 중형 세단과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레벨 2단계가 도입된 아우디 A4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에 꼽혔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할 지역으로는 북미를 꼽았다. 기술 발전과 지원 정책, 강력한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예측 기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평가이다. 특히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웨이모와 모셔널 오로라 등 스타트업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자율주행차 시장 발전을 이끌어 나갈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 △토요타 △테슬라 △BYD △폭스바겐그룹 △포드 6개를 지목했다. 마켓앤드마켓은 "이들 회사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제공하고 강력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 중 테슬라는 지난 10월 로보택시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 5월 이스케이프 플랫폼 기반 4세대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활용하여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