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 '중국 IT 공룡' 텐센트 회동…자율주행기술 '담금질'

-리치앙 부사장 등 텐센트 경영진, 지난달 13일 용산 LS타워 방문
-LS엠트론 스마트 트랙터, 5G 안테나 소개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 경영진이 중국 거대 IT 기업 텐센트와 회동했다. LS엠트론의 스마트 트랙터와 5G 안테나를 소개하며 협업을 모색했다. 양사가 자율주행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LS엠트론의 5G 안테나 공급을 비롯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텐센트 경영진을 만나 회의를 가졌다. 텐센트에서는 리치앙 부사장과 천짠구워 총감, 천쓰쭈이 총감, LS엠트론에서는 조인희 전자부품사업기획팀 부장이 참석했다. 리 부사장은 LS그룹 경영진과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LS엠트론은 이날 5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트랙터를 소개했다. 스마트 트랙터는 LG유플러스와 LS엠트론이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5G망을 활용해 트랙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기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날씨와 상관없이 작업이 가능해 생산성을 높이고 사고 위험을 줄인다.  

 

LS엠트론이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차 전방향성 5G 안테나도 선보였다. 이 안테나는 차량에서 필요로 하는 일정 영역으로만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넓은 영역을 수시로 추적하는 트래킹 작업 없이 즉시 송∙수신이 가능하다. 시간 지연과 고비용 문제를 해결해 자율주행차 양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엠트론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텐센트와 포괄적인 기술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텐센트는 베이징 소재 자율주행 실험실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대자동차, 독일 BMW 등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고 지난 2018년에는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 테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텐센트가 자율주행차 투자에 속도를 내는 만큼 LS엠트론의 5G 안테나를 공급받는 방식의 협력도 실현될 수 있다. LS엠트론의 5G 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차 개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트랙터에 텐센트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자율주행차 분야의 협력을 염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양대 IT 기업으로 꼽힌다. 모바일과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 회사 설립 20년 만에 아시아 IT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550조원)를 돌파했고 이듬해 연매출은 3126억9400만 위안(약 52조7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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