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이 5년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이어 초대형 가스선(VLGC) 수주 낭보를 울리며 올해 목표액 달성에 전력을기울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사 아반가스(Avance Gas Holding)가 최근 대우조선에 9만1000㎥ 규모의 VLGC 2척을 발주했다.
이 선박은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중 VLGC에 비해 연료 소비를 크게 낮춰 연료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배기 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인도는 오는 201년 1분기와 2022년 1분기다.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8만4000㎥ VLGC가 척당 7100만 달러(약 86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최대 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우조선이 올해 목표액 달성에 한걸음 다가선 셈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3일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셰브론사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수주하며 곳간을 채웠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의 수주다.
대우조선은 "내년 상반기 TCO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일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주에 성공해 일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도 연내 목표액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3주가 남은 상황에서 막판 수주 뒷심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 가스선 2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3척, 약 61억3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약 73%를 달성했다.
현재로서는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이 71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78억 달러의 91%에 도달하며 목표액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소수업체만이 LNG선 건조경험을 보유했다"며 "대형 프로젝트들은 국내3사의 내년 수주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