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美 래퍼 퍼프대디 법적 분쟁 패소 '예고'…재판부, 디아지오측 소송 '기각'

콤스 "디아지오, 조지 클루니의 브랜드만 지원" 지적
콤스·디아지오, 16년간 동업 관계 해지…소송 본격 진행

[더구루=한아름 기자] 디아지오가 인종차별·업무 불이행으로 불거진 콤스 와인 앤 스프리츠(이하 콤스)와 법적 다툼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 뉴욕 최고법원은 18일(현지시간) 디아지오 미국법인의 소송 무효화와 개인 중재 소송 전환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디아지오는 션 디디 콤스(Sean Diddy Combs) 콤스 대표가 제기한 인종차별·업무 불이행 소송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소송 무효화를 신청한 바 있다. 션 디디 콤스 대표는 '퍼프대디'는 예명으로 빌보드에서 명성을 얻은 힙합계 거물이다. 

 

디아지오와 콤스 대표 간 갈등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콤스와 디아지오는 2007년부터 동업하다 북미 주류 시장에서 테킬라가 유행하자 2013년 데레온을 공동 인수했다. 데레온은 당시 할리우드 등 주요 지역에서 한 병당 1000달러(132만원)를 호가하는 고급 테킬라였다.

 

그러나 데레온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았다. 재고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콤스 대표는 디아지오가 약속했던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데레온의 상품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디아지오가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데레온이 현지 주류 전문점에서 40달러~60달러(5만3000원~8만원)선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디아지오와 콤스 간 갈등을 심화한 도화선은 배우 조지 클루니의 테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Casamigos)다. 현재 카사미고스는 미국 테킬라 시장 점유율 12.6%를 기록하며 1위인 반면 데레온은 0.4%로 28위에 머무르고 있다. 

 

디아지오가 백인 브랜드인 카사미고스에만 지원해 성장시켰고, 자사 브랜드엔 인종 차별했다는 게 콤스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디아지오가 카사미고스에 10억달러(1조324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디아지오가 데레온에 정확히 얼마나 투자한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매우 적다는 게 콤스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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