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마케팅 업체 바커(Wacker)와 손잡고 K-뷰티 알리기에 나선다. 2019년 설립된 바커는 메디힐, 마녀공장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바커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ODM 생산 및 마케팅 △인플루언서 화장품 및 식품 브랜드 개발 및 판매 △인플루언서 콜라보 상품 개발 및 판매 등의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 코스맥스가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코스메위크 도쿄 2023'에 참가했다. 코스메위크는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산업 종합 전시회다. 전세계 17개국에서 7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코스맥스는 전시회 현장에서 108㎡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
코스맥스는 2025년 도쿄 외곽 이바라키현 반도시에 공장을 조성한다. 지난해 1만6000㎡ 규모 용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역량을 확보해 일본 기업은 물론 일본 수출을 희망하는 해외 업체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 현지 브랜드 고객사 발굴 등 지속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2025년 공장이 설립되면 현지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가 코로나19 앤데믹을 맞아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확대되는 일본 화장품 수요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현지에 K-콘텐츠 열풍이 K-뷰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 통계 결과, 지난해 일본의 한국 스킨케어 품목 수입 규모는 1억3992만9000달러(약 1820억원)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프랑스(1억2358만7000달러·약 1610억원)를 210억원 차이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