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vs 장성차, 오염물질 배출 두고 '설전'

장성차 의혹 제기에 비야디 적극 대응
단순 해명에 이어 자사 기술 설명까지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BYD(비야디)와 장성자동차가 오염물질 배출을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차의 의혹 제기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비야디는 단순 해명에 이어 자사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날 심천 증권 거래소 대화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최근 불거진 자사 하이브리드차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 미달 논란에 대해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이번엔 상압 연료 저장 탱크 사용에 있어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적용한 특별 설계와 작동 논리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상압 연료 저장 탱크는 오일이나 가스 회수 장치가 없는 간단한 구조의 탱크를 말한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무게가 적게 나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휘발유 증발이 용이해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 또한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야디는 유증기 회수 효율성을 높인 DM-i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술 설명에 힘을 줬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엔진을 가동해 활성탄 탱크 포화 전에 탱크를 탈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5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경우 약 4분 만에 탈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BYD 또한 대기압 연료 탱크 기술 솔루션과 고압 연료 탱크 기술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이들 솔루션은 상압연료탱크와 고압연료탱크를 모두 사용하며 배출가스 규제 및 기준을 만족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의 불씨는 장성차로부터 비롯됐다. 장성차가 비야디를 하이브리드차 오염물질 배출 기준치 미충족으로 당국에 신고하면서 설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장성차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비야디 하이브리드 모델 친플러스DM-i와 쑹플러스DM-i는 상압 저장탱크를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지난달 생태환경부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서에 이 같은 사실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비야디는 "국가 기준은 3000㎞ 이상 주행한 이후 검측해 오염물질 배출의 기준 초과 여부를 가린다"며 "장성차가 테스트한 차량은 주행거리가 450∼670㎞에 불과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과다하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일갈했다. 모든 제품과 테스트가 국가 기준을 충족했으며 권위 있는 국가기관의 인증을 통과했다는 것. 무엇보다 상압 저장탱크에 대해서는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기술 옵션이라고 부연했다.

 

장성차는 비야디가 생산 비용 절감과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상압 저장탱크 사용 꼼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봤다. 환경보호 의무를 도외시하고 공정 경쟁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대로 비야디는 장성차의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자사를 흠집 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해 3월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올인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86만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77만6600대로 전년 대비 96.6% 두 자릿수 증가했다.

 

장성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7% 감소한 106만7500대를 판매에 그쳤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7% 감소한 33만73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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