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샤프가 일본 콘솔게임기 제조업체의 신형 휴대용 콘솔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니와 닌텐도 모두 신형 휴대용 콘솔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가 향후 출시될 신형 게임 콘솔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진행된 샤프의 실적발표에서 이뤄진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한 투자자가 샤프 측에 '게임 콘솔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샤프측은 "기존 콘솔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신형 콘솔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일본어판도 11일 "샤프의 CEO가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신형 게임기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샤프는 당초 해당 내용을 공시 자료 등에 포함시켰지만 최종적으로 삭제하고 공개했다.
샤프가 신형 콘솔에 디스플레이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떤 제품에 장착될 것이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현재 출시설이 돌고있는 소니의 신형 휴대용 콘솔과 닌텐도 스위치 후속모델이다.
소니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Q 라이트'라는 이름의 휴대용 콘솔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5일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Q 라이트 콘솔의 QA 테스트를 진행했다. 닌텐도 또한 2024년 봄까지는 신형 하드웨어 출시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니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형 콘솔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는 현재 TV 등에 LG 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는 재팬 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OLED 제품에 삼성 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닌텐도의 경우 삼성 OLED 패널 사용 전 주로 일본 내 생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온 만큼 향후 샤프 디스플레이 장착 콘솔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