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 韓 기아 본사 찾아 투자 확대 논의

멕시코 공장 증설 관련, 투자 유치 방안 모색

 

[더구루=윤진웅 기자]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가 기아 본사를 직접 찾아 현지 공장 증설 투자 관련 논의를 갖는다. 기존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인하는 데 이어 전동화 전환 관련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에 따르면 사무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세풀베다(Samuel Alejandro García Sepúlveda)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방한단을 꾸려 출국했다.

 

방한단은 첫 번째 일정으로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를 찾을 예정이다. 기아 임원진과 만나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 멕시코 공장 증설 관련, 투자 유치 방안 모색에 나선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까지 부품 공급업체들과 함께 4억8000만 달러(한화 약 5829억원) 추가 투자, 공장 생산량을 연간 25만대 생산에서 4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시 가르시아 주지사는 "이번 투자로 5개 이상 새로운 생산 시설이 마련되고 이에 따라 8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투자 금액 중 6700만 달러(약 957억원)은 기아 현지 공장 출퇴근 여건 개선을 위한 3개의 새로운 지하철 노선 마련 등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9월 26일 참고 [단독] 기아, '5800억' 투자 멕시코공장 증설…美 IRA법 '플랜B' 가동>

 

지난 2016년 준공된 기아 멕시코 공장은 K3(현지명 포르테)와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150만여대로 약 80%가 45개국으로 수출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플랜B' 강화 전략 마련에도 머리를 맞댄다. 멕시코 공장 전기차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 일부 라인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개조하는 방식과 더불어 별도 전기차 생산 설비 시설 추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IRA의 원산지 규정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미국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거나 신규 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아도 동참할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멕시코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수출이 유리하면서도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는 저렴하다. 멕시코의 시간 당 제조업 평균 인건비는 4.82달러(약 6850원)로 중국(6.5달러)보다 경쟁력이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다량 매장된 국가이기도 하다. 아직 상업용 생산을 하지 않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는 리튬을 국유화해 국가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차원의 의지도 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도 있는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한편 방한단은 기아 본사 방문에 이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도 찾는다. 성우하이텍 임원과 간담회 자리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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