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미국법인 '슈퍼널'이 글로벌 위성 이동 통신기업 인말새트(INMARSAT)와 손잡고 무인항공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슈퍼널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와 UAM 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등 UAM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있다.
슈퍼널은 9일(현지시간) 인말새트와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에 위성 통신을 적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슈퍼널은 AAM 신규 기술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개방형 생태계' 접근 방식으로 인말새트와 협력한다.
파트너십에 따라 슈퍼널과 인말새트는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와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한 테스트와 데이터 공유를 함께 수행한다.
슈퍼널은 자사의 eVTOL을 인말새트의 벨라리스 위성통신 서비스에 연결해, 항공기 상태, 원격 측정 모니터링과 같은 기능을 평가한다. 벨라리스는 인말새트의 엘레라 글로벌 위성통신 네트워크에 기반한다.
슈퍼널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와 UAM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 확장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주 주지사를 비롯해 로라 디벨라(Laura DiBella) 상무부 장관과 코드 버드(Cord Byrd) 국무장관 등 플로리다주 고위 관계자들로 꾸려졌다.
이날 논의의 핵심 주제는 'eVTOL 운영방안 마련'이었다. 잭슨빌 항만청(JAXPORT) 인프라를 활용해 eVTOL 사업을 키우자는 것이 골자였다.
슈퍼널 관계자는 "슈퍼널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주 기반, 지상 데이터 링크를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인말새트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UAM 독립 법인으로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eVTOL를 개발하고 있다. eVTOL 콘셉트 모델인 S-A1은 조종사 포함 최대 5명이 탑승 가능하며, 최대 속도 290km/h로 최대 100km를 주행 가능하다. 비행고도는 300~600미터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유럽연합(EU) UAM 회랑 기준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