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이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2023 AAN Annual Meeting)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사후 분석 결과(Post-hoc Analysis)를 발표한다. 글로벌 신경과학전문가에 세노바메이트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겠단 계획이다.
18일 SK바이오팜 미국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신경과학회 주관 행사인 제 75회 연례학술대회(75th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nnual Meeting)에 참여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5일 간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에서 열린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오는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Westin Boston Seaport District) 그랜드 볼룸 B에서 '난치성 뇌전증과 그 예방을 위한 약리 치료의 최신 지견'(An Update on Pharmacological Treatments for Refractory Epilepsy and Its Prevention)이란 이름으로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번 행사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사후 분석 결과(Post-hoc Analysis) 관련 초록 10개를 발표한다. 2131명의 임상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세노바메이트 임상 2·3상 분석 결과다. 뇌전증 돌연사(SUDEP) 비율과 항경련제(ASM) 복용 및 병원 방문 발작 추이 등 데이터가 포함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발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특장점을 강조해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특히 AAN은 신경과학전문가들이 모여 신경 질환에 관한 연구·치료법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학회 행사인 만큼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처방 규모는 고공 상승 중이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데다 지난 1분기 기준 미국 매출이 79.6% 성장한 56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로 연내 분기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 없이 미국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통한 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SK바이오팜은 신약 매출로 매출총이익률이 높고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가 높은 수익구조로 흑자 전환 이후 빠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