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모기업’ 中 더블스타, 캄보디아 수출기지 설립…2713억 투자

글로벌 타이어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목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 중국 모기업 더블스타가 해외 첫 타이어 생산 거점을 캄보디아에 설립한다. 미국과 유럽 등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높은 관세와 무역 장벽을 캄보디아 공장을 통해 우회한다는 전략이다. 

 

더블스타는 지난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캄보디아 크라티에(Kratie) 지역에 타이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총 14억3800만 위안(2713억원에 달하며, 연간 850만개 타이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스타가 해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은 주변국 수출 용이성이다. 크라티에 지역은 캄보디아 경제특구로 지정된 지역인 만큼 인적자원이 풍부한 것은 물론 타이어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산 타이어의 경우 높은 관세와 무역 장벽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내수 시장 규모가 점차 쪼그라드는 가운데 2년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 비용 증가 등을 겪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해외 생산 거점 설립을 늦출 수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몇 년간 수차례 해외 생산 거점 설립을 검토했지만 매번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더블스타는 이번 캄보디아 공장 설립이 현지화 전략 추진에 따른 해외 시장 개발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공장 연간 예상 매출은 27억 위안(약 5099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스타는 지난 1921년에 설립된 중국 타이어 기업이다. 지난 2008년까지 주력 사업은 신발과 의류였으나 사업개편을 거쳐 타이어 산업으로 전환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차용 타이어 4.0공장과 승용차용 타이어 4.0공장을 갖췄다. 중국 타이어가 선정한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서 수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계열사를 정리하고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투자,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