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플란트 시장, 韓이 점령했다

中 고령화 임플란트 시장 성장
오스템·덴티움, '가성비'로 점유율 굳건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 한국산 임플란트 기업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중국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19일 중국의료기기협회에 따르면 한국산 임플란트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다. 중국이 작년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임플란트 제품 총액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기간 한국산 임플란트 브랜드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중국에서 점유율 1위·2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스템과 덴티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1%에 달한다.

 

한국산 제품이 가성비가 뛰어난 덕분이다. 스위스나 독일산 임플란트는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가격이 비싸다. 제품 평균 가격이 1개당 3500위안에서 1만4000위안 사이다. 반면 한국산 제품은 2500위안에서 3000위안 사이로 비교적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품질이 좋아 한국산 임플란트를 찾는 환자가 많다.

 

한국산 임플란트의 시장 지배력이 독보적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데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9년 간 중국서 판매된 임플란트 제품 수는 30만 개에서 500만 개로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 임플란트 판매량은 1000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050년 중국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수는 3억8200만명에 달하며 전 세계 고령층의 24%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되고 있어서다. 작년 중국 고령층 인구 수는 전체 인구의 14.9%에 달했으며, 2030년엔 2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임플란트를 쓰는 중국 환자가 많아질수록 리얼월드 데이터도 늘어난다는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월드 데이터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말한다. 리얼월드 데이터가 많으면 의료진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의료진의 신뢰도가 쌓이면 한국산 임플란트를 찾는 신규 환자도 증가한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 한국 기업이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 지속 투자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에도 주목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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