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올해 리튬 생산 과잉 발생 가능성 있다”

“신규 광산 개발로 공급량 늘었지만 수요 증가 이에 못 미쳐”
“중국 전기차 수요 증가율 95%→22% 급감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리튬이 과잉 생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신규 광산 개발로 리튬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수요량 증가 폭이 이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일 “올해 리튬 생산량 증가가 수요량 증가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잉 생산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해 리튬 생산량은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21년 이후부터는 리튬 가격도 상승하면서 새로운 리튬 광산을 개발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 간 경쟁도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같은 경쟁적인 리튬 광산 개발이 생산량 증가에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필바라 미네랄의 필강고라 응가주 공장과 알버말의 워지나 광산, 티안치 리튬의 그린부시 광산 등이 새로운 리튬 공급처로 떠오르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살라 데 아타카마의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와 후지산의 미네랄 리소스 등 기존 리튬 공급처들도 공격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반면 올해 리튬 수요 증가량은 생산량 증가량에 못 미칠 것이란 게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명이다. 그 이유로 중국의 전기 자동차 수요 감소를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중국 전기차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년의 기저효과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리튬의 과잉 생산을 우려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5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리튬 공급량이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외 스포두멘 공급이 지속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중국 리튬 프로젝트, 특히 통합 하드 록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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