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모비스, 외부 디지털 대시보드 상용화 나서…美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맞손'

차량 주행 상태 외부 디스플레이 알림 
현대차 '플립닷 그릴‘ 특허 기술 '유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인 기술을 토대로 외부 디지털 대시보드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자율주행차량 필수 안전 장치로 채택이 기대된다.


27일 미국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외부 디지털 대시보드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71x32cm 크기의 발광 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외부에 속도와 방향, 주행 상태 등을 알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운전자 승하차 시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를 통한 인사말은 물론 주행사항 등을 차량 외부 전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시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인터랙티브 스마트 페이스'(Interactive Smart Face)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술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 그릴 위치에 외부 디지털 대시보드를 탑재하고 그 아래로 하단부 범퍼 중앙에 스피커를 설치해 정보 전달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의 경우 전면 그릴 역할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위치 설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3월 카 범퍼 콘셉트 'UTILe'라는 주제로 한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해당 기술 시연 영상을 올렸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대 아날로그 반도체와 임베디드칩 생산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버튼 누르기와 온도변화 감지, 모터 제어 등 단순하지만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외부 디지털 대시보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현대차가 전면 그릴을 통해 자율주행차량의 상태를 알리는 플립닷(Flip-dot) 방식(현대차 특허) 그릴 기술과 유사하면서도 정보전달 능력에서는 앞선다.

 

플립닷은 앞뒤 색상이 다른 판을 이용해 문자나 그림을 표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전기 전광판보다 저렴하고 수리가 쉽고 전력 소모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지만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친다는 단점이 있었다. <본보 2021년 10월 15일 참고 "주행중입니다"…현대차, '자율주행 정보알림' 전면 그릴 디스플레이 특허>

 


업계는 외부 디지털 대시보드가 안전사고 사전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직관적으로 차량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장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자율주행차량 관련 대중화에 필요한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역할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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