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박차…드라베증후군 개선 발표

드라베증후군 성인 환자 4명 추적 관찰 결과 발표
발작 증상 감소 효과 확인…피로 외 반응 보고없어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적응증 넓히기에 나섰다. 드라베 증후군 성인 뇌전증 환자 4명을 대상으로 한 엑스코프리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효성을 알렸다. 
 

5일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기존 항경련제와 함께 투여될 경우, 드라베 증후군을 가진 성인 뇌전증 환자의 발작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드라베 증후군은 영아때 나타나며 신경퇴화로 이어질 수 있다.


SK바이오팜 연구진은 드라베 증후군 성인 뇌전증 환자에 엑스코프리와 항경련제를 병용 투여하고 14개월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발작 빈도가 80% 이상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엑스코프리가 드라베 증후군을 가진 성인 환자에게 임상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모든 환자들이 이와 같은 효과를 볼 지에 대해선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22세 남성 △23세 남성 △26세 남성 △27세 여성 총 환자 4명의 케이스를 예로 들며 엑스코프리의 이점을 설명했다. 


22세 남성 환자는 1세부터 지속적인 발작을 경험했고 청소년기까지 근육 경련 등을 호소했다. 엑스코프리 투여 전 온피와 데파콘, 케프라 등 12개 이상의 항경련제를 복용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매일 환자에게 온피·케프라와 함께 엑스코프리 250mg를 투여한 결과, 전신발작 빈도는 80%, 총 발작 회수는 50% 이상 감소했다. 투여 기간 환자는 가벼운 피로를 호소했지만 이 외에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27세 여성 환자도 엑스코프리 복용 후 발작 증상이 완화됐다. 환자는 생후 4개월부터 발작이 시작됐다. 브롬화칼륨으로 치료를 했지만 매달 발작이 발생했다. 10세까지 근육 경련, 야간 발작 등을 경험했으며 13세부터 증상이 악화됐다. 13세 이후 일주일에 평균 5번 야간 발작을 경험했으며, 인지 장애로도 번졌다. 이 환자는 항경련제 14개와 스테로이드 치료, 미주 신경 자극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환자에게 매일 엑스코프리 150mg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일반 발작이 매주 5회에서 한달 1회로 감소했다. 해당 환자도 투여 기간 가벼운 피로를 호소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무적이라며 드라베 증후군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드라베 성인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노파베이트의 효과적 치료(Successful treatment of adult Dravet syndrome patients with cenobamate)라는 이름으로 의학 저널 간질(Epilepsi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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