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러시아서 급인기…넷플리스 빠지자 '반사이익'

프렌즈·인터스텔라 대신 여신강림·미씽 등 공백 채워
성장 전망되는 러시아 시장...올 6000억루블 규모 예상

 

[더구루=김형수 기자] K-콘텐츠의 인기가 러시아에서 심상치않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 세계의 제재 조치로 인해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가 시장에서 철수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서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예측 결과 러시아 VOD 플랫폼인 IVI 내 K-콘텐츠 수는 260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다. 

 

M 뿐만 아니라 현지 스트리밍 업체 Okko 플랫폼 내 K-콘텐츠 수는 246개로 전년 178개에 비해 38.20% 증가헀다. 또다른 VOD 플랫폼 키노포이스크(Kinopoisk)에서 제공되는 한국어 콘텐츠도 148개에서 198개로 25% 증가했다. 로스텔레콤(Rostelecom)이 소유한 윙크(Wink) 서비스와 가즈프롬-미디어 홀딩(Gazprom-Media Holding)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어(Premier)도 한국의 영화 및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를 끈 한국 콘텐츠로는 '여신강림', '미씽', '악마판사', '무림학교', ‘구미호뎐' 등이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넷플릭스가 지난 3월 현지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지의 제왕', '프렌즈', '인터스텔라'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없게되자 현지 VOD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있는 K-콘텐츠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작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오래된 콘텐츠가 많다는 러시아 콘텐츠 플랫폼의 특성도 K-콘텐츠가 각광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트라 러시아 무역관은 "모스크바 무역관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영화 및 콘텐츠 수입에 대한 기업 내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VOD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와 관련 사업자를 찾고 있는 중으로 이와 같은 시장 흐름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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