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PIL, 중형 컨선 6척 발주 추진...삼성중공업 '물망'

중국 상해외고교조선·양쯔장조선 등과 3파전
신조선에 LNG화물창 '마크 III 플렉스' 탑재 희망…2024년 말 이후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해운사 퍼시픽 인터내셔널 라인스(Pacific International Lines, PIL)가 중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계획인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건조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PIL은 8000TEU급 컨테이너선 최소 6척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유력 건조사는 △삼성중공업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상해외고교조선(SWS) △중국 양쯔장조선 등이 거론된다. 

 

PIL은 이들 조선소와 접촉, 신조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선가는 척당 1150억원 수준으로 총 6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조선 인도는오는 2024년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특히 PIL은 신조선에 프랑스 선박 설계 전문업체 GTT의 LNG화물창 마크 III 플렉스(MARK III Flex) 시스템을 탑재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식 선박에 '타입 B(Type-B)' 탱크만을 적용 가능한 양쯔장조선이 수주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SWS의 경우 같은 그룹 계열사인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가 지난달 PIL로부터 1만4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바 있어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장난조선소는 LNG추진선 건조 사업에 있어 SWS에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펼치고 있다.

 

PIL이 신조 발주에 나선 건 선대 확충 차원이다. PIL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선을 매각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5일 참고 싱가포르 PIL, '3577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발주>

지난 2020년 PIL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의 자회사인 헬코니아캐피털과 협상 끝에 10억 달러 규모의 채무조정 계획에 돌입했다. 이후 중국,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무역로를 강화하고 집중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해 부채를 조기 상환했다.

 

한때 선복량 기준 세계 9위 였던 PIL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다목적선 등 150척 선단을 꾸리다 105척 33만3236TEU로 줄여 운용 중이다. 90여개 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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