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시 "2025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현대차 '대형호재'

2022 동계올림픽 개최 앞두고 보급 계획 구체화
수소트럭 현지 생산 앞둔 현대상용차 '큰 장' 열릴듯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ㅇ는 2025년까지 트럭·버스를 중심으로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세계 수소차 시장 선도 기업인 현대차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 8일 2025년까지 수소차 1만대 이상을 보급하고 이들 차량을 위한 수소충전소 74개를 짓겠다는 중기 목표를 발표했다. 시 정부는 또 이를 위해 2023년까지 하루 50t, 2025년 하루 135t에 이르는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수소 생산·공급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시 정부는 이를 통해 남은 4년여 기간 약 4400여대의 디젤 트럭을 수소 트럭으로 대체함으로써 연 14만5000t 규모의 디젤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지만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소차 분야에서도 2016년 '신에너지·에너지절약형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토대로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베이징시뿐 아니라 광둥성과 간쑤성, 허베이성 등 최소 23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지원 정책 아래 수소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차 부문에선 아직 중국 전역의 누적 보급대수가 1만대에 못 미치는 초기 단계이지만 수소 생산·소비량은 연 3000t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중국 기업도 중앙·지방정부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베이징 기반의 중국 상용차 회사 베이치 포톤자동차는 2023년까지 4000대, 2025년엔 총 1만5000대의 수소차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중국 최대 SUV 회사인 창청자동차(長城汽車·Great Wall) 역시 올 3월 2025년 '수소차 톱3'을 목표로 연내 수소 SUV를 선보이고 100대의 수소트럭을 공급기로 했다. <본보 2021년 4월3일자 참조 수소차 한중일 3파전 본격화…中 창청차 "2025년까지 톱3 진입">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그룹에도 중국의 이 같은 변화가 적잖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나 전기·수소차로의 전환을 토대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 양산 체제를 갖추고 스위스 등지로 수출을 시작했다. 또 중국 현지 자회사인 현대상용차유한공사는 쓰촨성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수소트럭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곳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유럽(2만5000대), 미국(1만2000대) 수출 목표보다 많다. <본보 2021년 1월18일자 참조 현대차, 중국 현지 수소트럭 생산계획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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