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한중일 3파전 본격화…中 창청차 "2025년까지 톱3 진입"

연내 수소 SUV 첫선…수소트럭도 100대 공급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가 선도하고 있는 수소차 시장에 중국 자동차 회사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한·중·일 3파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중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SUV 회사인 창청자동차(長城·Great Wall)는 지난달 29일 중국 허베이 성 바오딩 시 본사에서 수소 에너지 전략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고 2025년까지 수소차 시장 톱3에 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창청차는 이 자리에서 연내 첫 수소 SUV를 선보이고 100대의 수소트럭을 공급하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SUV 공개다. 중국은 정부의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트럭·버스 중심으로 수소차 개발·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도요타가 앞서 있는 수소 승용차 시장에선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중국 최대 SUV 제조사인 창청차가 현대차와 도요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창청차는 1984년 설립한 중국 최대 SUV 자동차 회사다. 하발, 웨이, 오라, 장성 4개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매년 100만대 이상의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최근 들어선 BMW, 샤오미와 손잡고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수소차 역시 2017년부터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신에너지·에너지절약형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차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도 정부 정책에 따라 트럭·버스를 중심으로 수소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창청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자회사인 FTXT 에너지 테크놀로지의 장톈위 회장은 이 같은 수소차 보급 계획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30억위안(약 52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2025년까지 수소차 보급 기반을 만든 후 2035년까지는 수소 연료와 수소차 보급을 본격화하고 2050년까지는 수소가 기존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기존 수소차 선도 기업로서 이 같은 중국 기업의 수소 사회 동참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수소차 시장이 열린다는 건 기회로 볼 수 있지만, 중국 자동차 회사가 자국 정부의 강력한 보호 정책 아래 급성장한 전례를 고려하면 중국산 수소차의 약진은 중장기적으로 위기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013년 투싼을 개조한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ix35 퓨얼 셀(Fuel Cell)'을 내놓으며 수소차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도요타는 이듬해(2014년) 역시 세계 최초의 수소차 전용 양산차 '미라이'를 출시했다. 이후 미라이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현대차가 2018년 자사 첫 수소 전용모델 '넥소'를 내놓음으로써 미라이보다 먼저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중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창청차 등 중국 회사의 수소차 기술은 현대차나 도요타 등 선도 기업과 비교해 아직 뒤처져 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시장과 강력한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