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이토로, '기업가치 12조' 스팩 합병 추진…올해 최대 규모

'금융권 거물' 베치 코헨 설립 스팩과 M&A 합의
소프트뱅크·아이온캐피탈 등 사모투자 참여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이스라엘 해외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 이뤄진 스팩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상당한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와 인수·합병(M&A)에 합의했다. FTCV는 금융권 거물인 베치 코헨이 설립한 법인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104억 달러(약 11조6750억원)에 이른다. 실제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미국 증시에서 이뤄진 스팩 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이번 거래와 관련된 사모투자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아이온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SBI홀딩스, 스파크캐피탈, 핑안보험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은 6억5000만 달러(약 7300억원)로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현재 등록된 사용자는 전 세계 2000만명에 이른다. 작년 한 해 동안 500만명의 이용자가 새롭게 등록됐다. 올해 1월에는 120만명이 새롭게 등록했고, 월간 거래 규모는 7500만건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미국 증시에서 스팩을 통한 상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금융 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의 70%가 스팩 합병을 통해 이뤄졌고, 700억 달러(약 8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동남아 최대 차량호출·음식배달 기업 그랩도 스팩 합병을 통한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3월 12일 참고 : "쿠팡에 자극?" 그랩, 美 상장 속도…SPAC 합병 검토>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