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GS칼텍스, 원유정제시설 일제히 정기보수

SK에너지 울산 제4CDU 3월 중순부터 한달 간
GS칼텍스 여수 제4CDU 정기보수 진행
'코로나 여파' 시황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이달 상압증류공정(CDU)의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보수적인 설비 운영 기조를 이어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달 중순 울산 제4CDU의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기간은 약 한 달로 정기보수 동안 가동은 중단된다. 제4CDU는 일산 처리용량이 24만 배럴이다.

 

SK에너지는 올 1월 중순 제4CDU를 잠근 바 있다. 셧다운에 이어 정기보수를 진행해 가동률을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울산 공장의 가동률을 작년 1분기 89%에서 4분기 61%까지 떨어뜨렸다. 올 1분기 60~70%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19일 참고 SK에너지 울산 상압증류공정 2기 재가동…1기 셧다운>

 

GS칼텍스도 이달부터 일산 처리용량 33만 배럴 규모의 여수 제4CDU의 정기보수를 추진한다. 기간은 1달 이상으로 추정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를 앞당겨 시행했다. 작년 3월 시작해 5월 초 마무리했다.

 

양사의 행보에는 가동률을 낮춰 시황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되며 지난해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가격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지표다. 통상 배럴당 4~5배럴을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와 1달러대에서 움직이며 정유사들은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입는 상황에 처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5조원 적자를 냈다.

 

올 들어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띠며 업계에서는 1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나온다. 시황이 개선되며 가동률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정제마진은 지난달 23일 배럴당 3.03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3달러 선을 넘었다. 지난주(22~26일)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2.8달러로 집계됐다. 3월 둘째주(3.7달러)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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