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양산‧400명 채용…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윤곽

6500억 투자…2023년 가동·연간 4.4만t 생산
유럽·미국 공장 건설도 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낙점한 가운데 구체적인 채용 규모 등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 내 건설하는 동박 제조 공장에 400여 명을 신규 고용한다. 주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양산할 계획이다. 

 

다또 요아킴 군살람(Datuk Dr Joachim Gunsalam)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동박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의 핵심 구성 요소"라며 "사바를 투자처로 선택한 SK넥실리스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현우 SK넥실리스 부사장, 다또 자히드 자힘(Datuk Jahid Jahim) 국가 농촌 개발 장관, 다또 세리 팡리마 사파르 운통(Seri Panglima Safar Untong) 사바주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6500억원을 투자하는 SK넥실리스는 올 상반기 착공해 2023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공장 부지는 40만㎡로 향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생산 규모는 연간 4만4000t에 달한다. 국내 생산 기지인 전북 정읍 공장 기술을 말레이시아로 옮기는 것으로, 공장이 가동되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지금의 3배 수준인 10만t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각종 기술 노하우와 함께 국내 생산 라인에 활용한 무인운반차와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 설비도 구축한다. 

 

SK넥실리스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택했다.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전착시켜 만들어 제조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전력 공급 수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저렴하다. 

 

최근 전기차 수요의 급증과 함께 동박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말레이시아 외에 유럽, 미국 지역의 후속 투자도 검토 중이다. 현재 SK넥실리스의 정읍 공장 가동률은 100% 상태다. 추가 증설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19만t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고품질 동박 제조사는 세계적으로 6곳 정도만 존재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일본 파나소닉 등에 독박을 공급하는 SK넥실리스 시장 점유율은 대만 창춘(12.9%), 일진머티리얼즈(9.7%)의 뒤를 이어 3위(7.4%)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1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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