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인도서 200% 초고속 성장…마힌드라 제치고 4위

세자릿 수 성장세…점유율도 4.3%p↑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추이                      (단위: 대)
순위 브랜드 2020년(점유율·%) 2019년(점유율·%) 증감(%)
1 마루티 1,213,660 (49.9) 1,485,943 (50.6) -18.3
2 현대차 423,642 (17.4) 510,260 (17.3) -16.9
3 타타 170,151 (7.0) 152,944 (5.2) 11.2
4 기아 140,505 (5.8) 45,494 (1.5) 208.8
5 마힌드라 136,500 (5.6) 219,682 (7.5) -37.8
6 르노 80,518 (3.3) 88,869 (3.0) -9.4
7 토요타 76,111 (3.1) 126,701(4.3) -39.9
자료 : 업계 취합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해 인도에서 200% 초고속 성장하며 판매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셧다운으로 지난해 4~6월까지 판매가 위축됐으나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다.

 

기아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20% 성장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도가 기아의 핵심 해외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기아 208.8% 수직 성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14만5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만5494대) 대비 208.8% 상승한 수치로 유일하게 세자릿 수 증가했다. 판매 순위는 4위로 5계단 상승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전년(1.5%) 보다 4.3%포인트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기아의 판매 실적을 견인한 대표 모델은 셀토스와 쏘넷였다. 셀토스는 인도 소형 SUV 시장의 42.7%를 장악하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쏘넷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두 달 만에 5만여 대 계약을 성사하는 등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위는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총 121만3660대를 판매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 전년(148만5943대) 대비 18.32% 하락했다. 그동안 과반을 차지하던 기존 시장점유율(50.6%)도 49.9%로 소폭 줄었다.

 

현대차와 타타모터스는 각각 42만3642대와 17만151대를 판매하며 2위와 3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51만260대) 보다 16.9% 하락했으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0.07% 오른 17.4%를 기록했다. 타타모터스는 전년(15만2944대) 대비 11.2% 상승하며 시장점유율을 전년(5.2%) 보다 1.8% 끌어올린 7.0%로 마감했다.

 

인도 로컬 브랜드 마힌드라는 기아에 밀려 5위로 물러났다. 지난해 13만6500대를 판매하며 전년(21만9682대) 대비 37.8% 하락했다. 이어 르노(8만518대)와 토요타(7만6111대), 혼다(7만593대), 포드(4만5799대), MG(2만8162대)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 대수는 총 242만78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93만6626대) 대비 17.3% 감소한 수치다.

 

◇올해도 상승세 이어진다

 

기아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인도에서 18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28.1%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기 차종의 현지 판매 확대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쏘넷, 셀토스 등 인기 모델을 주변 국가로 수출해 인도 전체 마진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현지 공장 생산량을 지난해 17만8000대 보다 4만7000대 많은 22만5000대로 설정했다.

 

출발도 순조롭다. 기아는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1만905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3.3% 상승했다. 특히 인도 진출 17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7월 10만 대를 달성한 이후 6개월 만에 10만 대를 추가하며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기아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은 인도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비슷한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 당 35명 수준에 불과한 데다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셀토스가 주변 신흥시장으로 수출되면서 전체 이익을 개선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쏘넷 역시 수출 증대가 예상되면서 인도권역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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