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리비안, 유럽공장 설립 추진

아마존 전기밴 주문량 소화…내년 양산 목표
美 JLL 부지 물색 전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아마존의 전기밴 수요에 대응하고자 유럽에 공장 부지를 물색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유럽에 전기차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 존스랑라살(JLL)를 통해 적합한 부지를 찾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헝가리부터 유럽연합(EU)에 가입되지 않은 국가들까지 포괄적으로 물망에 올랐다.

 

리비안은 유럽 공장에서 아마존에 공급할 전기밴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2년부터 양산에 착수한다. 아마존은 작년 10월 2022년까지 리비안에 전기밴 1만대를 주문하고 2023년 10만대로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안은 공장 외에 유럽에서 신차 전시가 가능한 매장도 찾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유럽에서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환경 규제 강화와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EV세일즈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BEV·PHEV)는 133만대로 중국과 미국을 앞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리비안이 유럽을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

 

리비안은 유럽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지난달 아마존과 코트 매니지먼트 등기존·신규 투자자로부터 26억5000만 달러(약 2조9300억원)를 유치했다. 이를 포함해 총 80억 달러(약 8조86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 어 R.J.스캐린지 2009년 창업한 회사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을 매입해 차량 생산을 진행 중이다. 당초 작년 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 연내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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