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지급 이어 인지세 면제'…인도, 삼성디스플레이 신공장 파격지원

현지 주정부가 먼저 제안…토지 임대계약 체결 마무리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에 중소형 OLED 패널 공장을 짓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가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인도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삼성의 현지 스마트폰 생산기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타르 프라데시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에 일부 부과됐던 4000만 루피(약 6억원)의 인지세까지 완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이날 토지 임대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우타르 프라데시 정부는 지난해 12월 삼성이 투자에 앞서 요청한 특별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1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토지 양도에 대한 인지세 등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이 담겼다. 그러나 일부 공간은 인센티브 승인 전 건설돼 인지세를 납부해야 했다. 

 

아비나시 트리파티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산업단지 특별책임자는 “주정부의 정책에 따라 삼성 측에 면제를 제안했다”며 "정부의 자국 내 전자제품 제조업 투자촉진 정책과 관련된 혜택이 삼성전자에 단계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8500억원을 들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인근에 OLED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현지 투자는 중국에서 인도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옮기는 삼성전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듈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은 인도에 스마트폰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휴대폰을 생산해온 노이다 공장에 2018년 7억 달러를 들여 기존 시설을 두 배로 확장했다. 단일 스마트폰 공장 기준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연간 생산량은 1억2000만 대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의 인도 사업 확대에 발맞춰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2019년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인도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 5억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중저가 제품 중심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선점해왔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전용 모델 ‘갤럭시M’을 필두로 ‘갤럭시F’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만 대로 샤오미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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