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스트 "비대면 근무·채용 방식, '새로운 표준'될 것"

스타트업 투자·우수인재 영입·신사업 발굴 등 담당
미국, 한국, 이스라엘 등 세계 6개 지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 벤처투자 조직 삼성넥스트(Samsung NEX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근무 및 채용 방식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이어져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스라엘에 위치한 삼성넥스트 텔아비브의 운영 책임자 셰이크드 골드스테인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현지 IT분야 전문 매체 'C테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사무실에 완전히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아직 '새로운 표준'에 완벽하게 정착하진 못했지만 변화를 감수할 준비만 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2017년 공식 출범한 조직이지만 2013년 발족한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세계 각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해 이들에 대한 투자, 우수인재 확보, 신사업 발굴 등을 담당한다. 서울, 샌프란시스코, 텔아비브 등 세계 6곳에 지원센터를 두고 있으며 직원 규모는 340여 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직원들이 재택 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번갈아 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하이브리드 근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골드스테인 운영 책임자는 "삼성넥스트는 투자 조직이자 R&D(연구개발) 센터로서 특정 공간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다"며 "재능있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의 비전을 홍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감사하게도 이같은 업무는 사무실 밖에서도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택 근무로의 전환은 우리가 이미 진행하고 있던 많은 프로세스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며 "더 많은 내부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화상 회의용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존에도 구축은 되어 있었지만 부족했던 재택 근무 정책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수인재 영입도 삼성넥스트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대면 미팅 등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채용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 '그린하우스'의 인재 확보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 밖에 
채용서비스 플랫폼 에잇폴드AI(Eightfold.AI)는 물론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등 SNS도 적극 이용한다. 

 

골드스테인 운영 책임자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인재를 찾는 방법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거주지 위치 때문에 채용 가능성을 배제했던 새로운 인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출범 당시 1억5000만 달러(약 1675억원) 규모의 자체 펀드를 조성,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에 투자해왔다. 대표적으로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홈 시스템의 기반이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 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했다. 2015년 인수한 루프페이는 삼성페이로, 2016년 인수한 비브랩스는 빅스비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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