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능 미달' LFP 배터리 골머리…NCM 배터리 뜨나

저온에서 LFP 배터리 성능 저하 보고 잇따라
中, 문제 해결 위해 산학협력 구성·검증 절차 강화 등 실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향 전기자동차에 주로 탑재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저온 출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황리빈 중국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0 산업 정보 개발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산업은 아직 개발 단계로 여전히 많은 문제가 존재하며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황리빈 대변인은 "저온에서 배터리 용량 및 주행거리 감소 등 명백한 성능 저하에 대한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지원의 일환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회사, 산업 기관 및 대학 간 산학협력을 구성하고 전문가들과 세미나 개최해 해당 문제 논의 등의 조치를 했으며, 제품의 기술 요건과 성능 검사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 니오(NIO), WM모터, BYD, 리선 등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주행 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하는가 하면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A/S 인력도 늘리고 겨울철 전기차 이용 가이드도 발간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무게가 무겁고 에너지밀도와 순간 출력이 약하다. LFP는 주로 중국향 배터리에 탑재되며 CTAL이 대표적이다. 테슬라가 중국 내수용 '모델3'에 LFP 제품을 적용한 데 이어 애플도 LFP 방식의 배터리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LFP의 시장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8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의 점유율 상승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NCM 배터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생산공정에서 습도 관리가 민감하고 주행거리가 짧아 대형상용차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하는 NCM 등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핵심인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하반기 테슬라 '모델Y'에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는 니켈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린 NCMA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중이 각각 90%, 5%, 5%인 'NCM구반반 배터리'를 개발, 생산 준비 중이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소재에서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Gen5’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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