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투자'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재개

안전 문제·운영비 상승·코로나 여파로 작년 2월 이후 생산 중단
국내 LNG 공급 기여…연 36만t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가동이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상승과 맞물려 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국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11일(현지시간) "LNG 화물 선적이 프렐류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프렐류드는 호주 브룸 지역 북서부 475km 해저에 있는 가스전이다. 쉘은 67.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일본 인펙스(17.5%), 가스공사(10%), 대만 OPIC(5%)과 가스전을 개발했다.

 

쉘은 2019년 6월 첫 생산을 시작한 후 반년만인 이듬해 2월 가동을 중단했다.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OPSEMA)의 제재를 주요 이유로 들었지만 운영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호주 서부 해안에서 먼 위치, 기술적 복잡성으로 운영 비용은 170억 호주달러(약 1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미만으로 급락하며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게 됐다. 결국 쉘은 1년 가까이 가동을 멈췄다. <본보 2020년 10월 19일 참고 [단독] '가스공사 참여'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연내 정상가동 못한다>

 

프렐류드 가스전이 다시 가동되며 가스공사의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기조로 LNG 수요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는 세계 LNG 수요가 2019년 3억4600만t에서 향후 11년간 연평균 4.1% 증가해 2030년 5억3900만t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에 역대 최고 한파로 LNG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수요 강세에 힘입어 가격은 폭등했다. 글로벌플라츠 집계 결과 지난 8일 한국과 일본 현물시장(JKM)에서 LNG 가격은 100만BTU당 21.453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조사가 시작된 후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가스공사는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LNG를 도입해 국내 수급에 기여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25년 동안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생산물량의 10%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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