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스공사 참여'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연내 정상가동 못한다

2020.10.19 13:41:48

최대주주 쉘 "연내 정상가동 기대 안해"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의 연내 정상가동이 어렵게 됐다. 가스공사의 실적 회복 및 국내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곳 최대주주인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최근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의 연내 정상 가동(full production)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은 호주 서부 브룸 지역 북서부 475㎞ 지역에 있는 해저 가스전이다. 쉘이 지분 67.5%의 최대주주로서 이 사업에 투자했다. 또 일본 인펙스(Inpex·17.5%)와 가스공사(10%), 대만 CPC(5%)가 일정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이곳 해양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는 연간 액화천연가스(LNG) 36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 초경질유(콘덴세이트) 130만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지난해 6월 첫 LNG 생산과 선적을 마쳤다.

 

쉘은 그러나 첫 생산 후 반년이 지난 올 2월4일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ational Offshore Petroleum Safety and Enviromnmental Management Authority·NOPSEMA)의 통지를 이유로 이곳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 참고 '가스공사 투자' 호주 프렐류드 FLNG 생산 재개 불투명>

 

쉘이 당시 중단 사유로 NOPSEMA라는 기관의 통지를 들었다는 점에서 안전 문제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론 올초 국제유가 급락이 생산 중단 장기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배럴당 40달러 전후의 현 국제유가 시세는 이곳 LNG 생산의 손익분기점 이하 수준인 만큼 어떤 이유로 중단했든지 생산 재개를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실적 및 국내 LNG 수급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프렐류드 가스전 가동이 멈추기는 했으나 고정비 부담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가스공사는 이곳을 통해 연 36만t 규모의 LNG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이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쉘 측은 "연내 정상생산이 이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안전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재가동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프렐류드 가스전은 수십 년에 걸친 프로젝트인 만큼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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