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YD, 미래차 경쟁력 확보 잰걸음…쌍용차 '협력' 이어 칩 제조사 '투자'

'GNSS 칩 제조업체' 올리스타 테크놀로지 6.93% 확보
자율주행차 반도체 기술 선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위성항법시스템(GNSS) 칩 제조사 올리스타 테크놀로지(Allystar Technology Co.LTD.)의 지분을 매입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GNSS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리스타 테크놀로지 지분 6.93%를 샀다. BYD의 시니어 디렉터 리 퀀(Li Qian)이 이사에 추가됐다. 이번 거래로 올리스타 테크놀로지는 등록 자본이 5억8859만6541위안(약 1004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올리스타 테크놀로지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CEC)의 GNSS 칩 설계 부서에서 분사해 2016년 12월 만들어진 회사다. CEC와 완성차 업체 북경자동차(BAIC)·상하이자동차(SAIC), 휴대폰 제조사 닝보버드(Ningbo Bird), 진지아 그룹(Jinjia Group)이 합작 투자했다. GNSS 칩을 양산하고 자동차 솔루션을 제공한다.

 

BYD는 지분 인수로 GNSS 칩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차량용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GNSS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상물의 위치·속도 등을 측정·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차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GNSS의 수요가 늘어나며 칩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BYD 반도체를 분사하고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차이나와 중국 샤오미·레노버·SAIC 인베스트먼트·BAIC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약 8억 위안(약 13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6월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BYD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야욕을 보이는 이유는 미래차의 경쟁력 강화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BYD는 바이두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9월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컨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국내 쌍용자동차와 손을 잡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단독] 쌍용차‧中BYD, 배터리‧전기차 MOU 체결…부품공급‧생산일정 공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반도체 부품이 들어간다. 업계는 일반 차량은 평균 400달러(약 45만원), 전기차는 1000달러(약 113만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까지 더할 경우 추가로 650달러(약 74만원)의 반도체 부품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8년 323억 달러(약 37조원)에서 2025년 655억 달러(약 7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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