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무선스피커 디자인 특허를 획득하며 오디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LG전자가 신청한 무선스피커 관련 특허를 올 초 승인했다.
특허청은 무선스피커 핵심 기술을 제외하고 디자인에 관한 내용만 공개했다. 신제품은 원뿔 형태로 디자인의 변화를 준 것이 핵심이다. 그간 LG전자의 무선스피커는 정육면체, 원기둥, 삼각뿔형 등으로 출시됐었다.
무선스피커 하단에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부착됐다.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놓으면 무선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스피커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제품은 음원 파일 재생은 물론 음성 인식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표준 3.5mm 오디오 잭을 수신하며 USB Type-C 인터페이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번 특허 승인으로 LG전자는 오디오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1959년 국산 첫 라디오(A-501)를 선보였던 LG전자는 그간 쌓은 역량을 토대로 오디오 브랜드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에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기업 메르디안과 손을 잡았다. LG전자의 오디오 기술에 메리디안의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해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사운드바와 포터블 스피커 등 공동 개발 제품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 확대에도 나섰다.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했던 엑스붐 브랜드에는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 등이 포함됐다. 작년 8월에는 ‘엑스붐 Go’ PK시리즈 3종(PK3·PK5·PK7)과 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ThinQ)’ 2종(WK7·WK9)을 연달아 출시했다.
LG전자 엑스붐은 전 세계 홈 오디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엑스붐은 35%가 넘는 점유율로 1등을 유지했다. 홈 오디오는 전체 오디오 시장에서 20% 정도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