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MD GPU 탑재' 엑시노스 개발…갤럭시 영향은?

'AMD GPU 장착' 엑시노스 9925 개발
2022년 출시 모바일·태블릿PC 탑재 전망
GPU 성능 논란 해소…퀄컴 추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9925에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할 전망이다. AMD를 등에 업고 2022년부터 모바일과 태블릿PC의 GPU 성능을 끌어 올리고 AP 시장 1위인 퀄컴에 맞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트위터리언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는 지난 15일 트위터에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855와 9925를 개발 중"이라며 "후자는 AMD의 GPU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에 ARM의 말리를 GPU로 써왔다. 하지만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에 탑재된 GPU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작년 6월 AMD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AMD의 최신 RDNA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그래픽 설계자산을 받고 그 대가로 라이선스 비용과 특허 로열티를 주기로 했다. RDNA는 AMD가 작년 5월 '컴퓨텍스 2019'에서 선보인 차세대 아키텍처다. 기존 GCN 1.2 아키텍처보다 클록 당 성능이 1.25배, 전력 대비 성능이 1.5배 강화된 특징을 지닌다.

 

아이스유니버스의 전망이 맞다면 삼성전자와 AMD의 협업은 2022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 9925를 장착한 모바일과 태블릿PC를 대거 선보이며 이를 기점으로 AMD의 GPU 탑재를 늘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1에 AMD의 GPU가 쓰인 엑시노스 1000을 사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엑시노스는 성능 논란에 휘말리며 입지가 좁아졌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출시한 갤럭시 S20부터 국내 출시 모델에 스냅드래곤 865를 채택했다. 갤럭시 노트20에서도 유럽향 일부 모델에만 엑시노스 990이 탑재됐다. 과거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의 탑재 비중은 5대5 수준이었지만 현재 8대2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부진을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으로 돌파한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모바일 게임, 증강·가상현실(AR·VR) 콘텐츠 활용이 증가하며 GPU의 중요성은 커졌다. AMD의 엔비디아에 이어 GPU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저전력 AP 설계 분야 강자인 영국 암(ARM)과도 협력하고 있다. 자체 CPU 개발 프로젝트인 '몽구스'를 접고 ARM의 제품을 쓰기로 했다. 인공지능 반도체라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인력도 2030년까지 2000여 명 규모로 확대하고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133조원을 쏟아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모바일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향후 엑시노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AP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선두 퀄컴(29%)과는 1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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