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표 유가 벤치마크 내년 1분기 출범…GS칼텍스 가입

'머반유 거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
ICE·아드녹 등 글로벌 에너지 회사 8곳 참여
허가 지연 등으로 늦춰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참여하는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FAD)가 내년 1분기 본격 출범한다. 올해 상반기 출범이 예상됐지만 허가 절차 지연,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는 지난 12일 "내년 1분기 말 IFAD를 출범하고 머반유의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IFAD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머반유를 취급하는 거래소다. ICE는 작년 11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미국 셸, 프랑스 토털, 중국 페트로차이나, 일본 JXTG, 태국 PTT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계약을 맺고 거래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국내에서는 GS칼텍스가 참여한다.

 

ICE는 당초 올해 상반기 내로 거래소를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허가 절차가 남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영향을 미쳤다.

 

ICE는 IFAD 출범으로 선적월 전월에 머반유 가격을 확정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브렌트유에 버금가는 새 기준 유가로 입지를 확대한다.

 

머반유는 전 세계 60여 개가 넘는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유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0.5% 이하로 대폭 강화하면서 황 함유량이 적은 머반유 수요가 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만 4700만 배럴의 머반유를 도입했다. 전체 수입 원유(2억7100만 배럴) 중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모회사인 GS에너지도 머반유를 생산하는 UAE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40년간 해당 광구를 운영하며 총 8억 배럴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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