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란 플랜트 공사 재개 가능할까

-이란 정부, 미국 제재 완화 이후 석유산업 프로젝트 재가동 뜻 내비춰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 이후 석유산업 프로젝트 재가동 뜻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현대건설의 이란 석유 플랜트 공사 재개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잔 잔가네(Bijan Zanganeh)이란 석유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에서 석유 화학 산업의 연간 산출 가치를 대략 2배인 400억 달러로 목표를 달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을 비롯한 이란 제재로 중단된 정유화학 관련 사업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 플랜트 공사 재개 기대감 '솔솔'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이란 아흐다프 투자회사와 함께 이란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기로 한 '이란 KPRC 2단계사업(Kangan Petro Refining Complex - Phase Ⅱ Project)'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알려진 계약 규모는 5947억에 달한다.   

이란 KPRC 2단계 사업은 이란 톤박 지역에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미국의 이란 2차 경제 제재가 발효되면서 사업에 직격탄을 맞자 현대건설이 발주처의 금융 조달 및 프로젝트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계약서 조항에 따라 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계약 해지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란 사업 재개 여부에 대한 불투명한 입장을 보였다.  

현대건설측은 이란을 향한 경제제재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계약 효력 발생의 선결 조건인 금융 조달이 마무리되지 않아 계약이 취소됐다고 설명했었다. 

◇미국, 이란 수출 제한적 완화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원유 제재에서 일부 국가에 예외를 인정하는 등 완화책을 제시하면서 중단된 석유사업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그간 중단했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이 재개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이란산 원유를 사용해온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정유·화학기업들이 수입 재개를 위해 이란과 협의하고 있다. 

대이란 제재 이후 첫 수입물량은 SK이노베이션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 역시 조만간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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