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 vs 삼성엔지' 2파전…'4조' 인니 투반 올레핀플랜트 수주 경쟁

인니 석유가스공사 기준 충족…최우수 입찰자 선정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고배'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50조 루피아(약 4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투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놓고 경쟁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가 실시한 투반 석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최우수 입찰자로 선정됐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투반 지역에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완공 후 연간 70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30만톤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6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내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4월 가동이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사이펨, 인도네시아 ETI(Enviromate Technology International)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테크닙, 인도네시아 트라이파트라와 손잡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페르타미나는 사업 계획에 대해 행정적, 기술적, 상업적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 20년간 올레핀 부문에서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갖추고 있어 요구 기준을 충족했다.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전체 연료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정유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현재 4개 공장을 증설하고, 2개 공장을 신설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한편, 페르타미나는 지난해 7월 한국수출입은행과 15억 달러(약 1조760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기본여신약정은 한국 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해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된 주요 발주처와 미리 금융 지원 조건을 정해놓는 금융약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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