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연산 4만t 규모 '中 양극재 합작공장' 준공

4분기 가동 시작…"향후 10만t 규모로 증산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4분기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합작 공장을 통해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화유코발트의 합작법인인 후안진 뉴에너지 머테리얼(Huajin New Energy Materials)이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양극재는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 만드는 배터리 소재다.

 

공장은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위치하며 LG화학이 1561억원을 투입해 지분 51%를 갖는다. 연간 생산능력은 4만t. 이는 주행거리 320km 이상인 고성능 전기차 40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향후 수요가 증가하면 10만t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4월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설비 투자를 추진해왔다. 전구체 생산 법인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완공됐다. LG화학이 833억원을 투자했으며 49% 지분을 가졌다.

 

LG화학은 올해 4분기부터 양극재 공장을 본격 가동해 원료부터 배터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LG화학이 우선적으로 공급받는다. 중국 남경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기지에 보내져 배터리를 만드는 데 쓰인다.

 

LG화학은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대응한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과 코발트 확보는 중요해졌다. 특히 코발트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10%를 차지한다.

 

LG화학은 올해 말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100GWh로 키울 계획이다. 10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터키 대형 가전업체 베스텔(Vestel)로부터 TV 조립공장을 사고 폴란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8년 10월 남경 2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작년 1월 소형 배터리를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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