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백신' 11월 한국서 생산"…셀트리온 '물망'

드미트리예프 RDIF CEO "스푸트니크V 생산, 韓 훌륭한 파트너"
삼성·SK 등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공급망 합류 분위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셀트리온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항체 치료제에 이어 이르면 11월 백신 생산을 모색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셀트리온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제약사 1곳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코리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푸트니크V 생산에 있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한국 대형 제약사 두 곳과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로 수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승인을 받으면 빠르면 11월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난달 공식 승인을 받아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졌다.

 

백신 생산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셀트리온과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서 회장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으로 자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고 "선도적으로 나오는 백신이 있다면 한국(기업)과 계약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수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을 잡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ZD1222'을 생산한다. 미국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도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에 뛰어들면서 셀트리온 또한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시장에서 셀트로온의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부터 2·3상을 진행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해 국내 수요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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