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팀 해체

개발팀 16명 루미나로 이직
자율주행솔루션 '드라이브라인' 2018년 CES에서 첫 선
단기성과 냈지만 이후 지지부진
올해 초 2년 만에 개발팀 해체
16명 동시 루미나로 이직하기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자회사 하만의 '합작품'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의 개발팀이 해체됐다. 소속 개발 인력도 다른 회사로 대거 이직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드라이브라인 소속 개발 인력 16명이 동시에 미국 자율주행 센서 스타트업 루미나(Luminar)로 자리를 옮겼다. 

 

드라이브라인은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과 협력해 선보인 개방형 모듈식 플랫폼이다. 제한된 환경에서 일정 구간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레벨3부터 운전자 조작 없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레벨5까지 확장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에 '드라이브라인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s)' 팀을 꾸리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왔다. 2016년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 기업 하만을 인수하고 연구에 공을 들였다.

 

인수 2년 만인 2018년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서 드라이브라인을 공개했다. 단기간에 성과물을 내며 양사가 협력을 다지는 양상이었으나 올 초 해당 팀이 해산했다. 팀 해산으로 갈 곳을 잃은 인력이 루미나로 이직을 택한 것이다.

 

루미나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레이저를 쏘아 자동차의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라이더(LiDAR)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센서를 개발했다. 

 

또한, 최근 볼보 자동차에 라이더를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미국 나스닥에 우회 상장을 준비하며 기업 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자율주행 사업을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육성해왔다. 삼성 종합기술원과 삼성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연구소 소프트웨어센터 등이 협업해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했다.

 

자율주행 실험을 위해 차량 두 대를 자체 개발해 전자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시범 운행 면허를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2025년까지 레벨5 단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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