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차이나 전략' 속도…SK, 中 유망기업 연이어 투자

SK차이나, 지능형주행 기업 '소테리아' 시리즈A 참여
배터리 동박·가스업체 등 그룹 차원 對中 투자 이어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중국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중국 사업지주사 SK차이나는 지난 4월 지능형 주행 시스템 개발업체 중국 소테리아(Soterea·天津所託瑞安汽車)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2014년 중국 톈진에서 설립된 소테리아는 상용차 부문의 안전 주행 솔루션과 데이터 서비스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차량 앞의 환경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충돌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차량 제동 시스템을 자동으로 활성화해 속도를 늦추는 기능을 갖췄다.

 

SK그룹의 중국 기업 투자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SK㈜는 지난 17일 동박 제조 세계 1위 업체 중국 왓슨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2700억원을 처음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앞서 SK E&S도 이달 초 중국 가스 사업 확대를 위해 베이징 가스 블루스카이의 판매 법인 3곳의 지분을 1억2900만 위안(약 221억원)에 사들였다. 화동 지역 판매 법인 절강보신과 후조우보천, 닝보베이룬의 지분 30%를 각각 확보했다.  <본보 2020년 7월 6일자 참고 : [단독] SK E&S, 베이징가스 블루스카이 판매법인 3곳 지분 매입…"中 사업 확대">

 

 

SK그룹 차원에서 중국 투자가 계속 이어지는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미래 먹거리 전략이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2006년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세워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1월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처음 만난 한국 그룹 총수도 최 회장이었다. 그만큼 최 회장과 중국 정부가 서로를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태원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은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2016년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방어체계) 갈등 이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서 배터리 보조금을 따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1호차'가 곧 출시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최근 중국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강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최태원 회장이 점찍은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미래 모빌리티 분야 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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