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세대 D램' DDR5 규격 발표…메모리 시장 판 커진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제정
최대 대역폭 4800Mbps·소비 전력 1.1v
DDR5 수요 본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의 최종 표준안이 공개됐다. DDR4보다 최대 속도는 2배 빠르고 소비 전력은 9% 낮다. 새 규격이 확정되면서 메모리 시장에서 DDR5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는 PC·서버용 DDR5 D램 규격(JESD79-5 DDR5 SDRAM)을 발표했다. JEDEC는 반도체 각 분야의 표준을 정의하는 범세계 기구다. 회장사는 삼성전자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JEDEC가 이번에 발표한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규격이다. 최대 대역폭은 4800Mbps로 3200Mbps인 DDR4의 2배다. 소비 전력은 1.1v로 1.2v인 DDR4보다 9% 적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영역의 단위 관리 구역(bank)을 16개에서 32개로, 한 번에 처리 가능한 데이터 개수(BL)도 8개에서 16개로 늘렸다.

 

또한 모듈당 2개의 독립된 40비트 채널을 갖춰 효율성을 높였다. 내부에 오류정정 회로(Error Correcting Code)가 내장돼 고용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JEDEC가 새 규격을 발표하면서 DDR5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DDR5를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인보드 등의 발매가 이어지면서 DDR5 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초 JEDEC는 지난 3월 제주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DDR5 규격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회의가 취소되면서 규격 제정이 늦춰졌고 이로 인해 CPU나 메인보드 출시도 지연됐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부터 DDR5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전체 D램 시장의 25%, 2022년 44%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DDR5 비중이 커지며 차세대 D램 시장을 두고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8년 개발을 마쳤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올 1월 10나노 초·중반대 공정인 1z 공정으로 만든 DDR5 D램을 공개했다.

 

황상준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는 JEDEC의 DDR5 표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왔다"며 "서버와 PC, 주요 전자 기기의 메모리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욱성 SK하이닉스 GSM 담당은 "DDR5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JEDEC 표준을 따르는 DDR5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했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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