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언택트'…삼성 中 시안 반도체공장 1분기 수출입액 45% '껑충'

1분기 수출입 규모 278억6700만 위안
데이터센터·기업용 SSD 수요 강세
시안공장 2차 투자 1단계, 오는 3분기 마무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의 1분기 수출입 규모가 1년 사이 4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경제의 확산이 데이터센터 투자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재고 확보 노력으로 이어지며 낸드플래시 시장이 커져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현기 삼성전자 중국법인 상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중국 시안 SCS(Samsung China Semiconductor) 법인의 수출입 규모는 278억6700만 위안(약 4조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가 해외에 세운 유일한 메모리 생산 기지다.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입액이 늘어난 배경은 비대면 경제로 인한 낸드 수요 강세에 있다.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등으로 원격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원을 쏟고 있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대한 수요도 강하다.

 

높은 수요로 낸드 가격은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월 128Gb MLC 고정거래가격은 4.68달러로 작년 5월 저점(3.93달러)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 등으로 중장기 낸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상반기 1공장을 가동한 후 2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2017년 8월부터 1단계 투자에 착수해 지난 3월 2공장에서 첫 제품을 출하했다. 1단계 투자 규모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약 6만5000장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80억 달러(약 9조59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지 상무는 "오는 3분기 2차 투자의 1단계를 마쳐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차 투자가 끝나면 시안 2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월 13만장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 매출은 45억100만 달러(약 5조3900억원)로 직전 분기에 비해 1.1% 뛰었다. 시장점유율은 33.3%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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