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인도 장관 전화통화서 '한화 비호복합' 계약 촉구

10일 양국 장관 국방현안 논의…한화디펜스, 인도 수출 청신호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일 라즈나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화디펜스의 수출 현안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경두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난 2018년 인도군이 택한 K-30 비호복합시스템 계약 체결을 촉구했다.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대공무기체계이다. 


당초 한화디펜스는 경쟁사인 러시아 업체를 제치고 성능 테스트 과정에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수주전 우위를 선점했으나 러시아의 딴지로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자율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자 선정 절차 전반에 대한 검토를 내부 독립감시기구에 맡기는 등 사업 재검토에 나선 상태이다.<본보 2020년 6월 26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 인도 비호복합체계 수출 '비상등'...軍당국 "사업 전면 재검토">

 

그동안 인도 정부는 러시아와 한국산 대공 무기 수입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해왔다. 한화디펜스가 K-30 비호복합으로 러시아 퉁구스카 M1과 판치르를 제치고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에서 유일하게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우선 협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경쟁국인 러시아 태클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인도 러크나우(Lucknow)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디펙스포(DefExpo) 2020'에서 최종 계약자 선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마저도 러시아 반발로 보류됐다.  

 

한화디펜스 비호복합체계는 K-30 비호(자주 대공포)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 무기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드론 공격 등을 막는데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태클을 걸고 있다. 지금보다 한 세대 먼저 나온 구모델이라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러시아는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그램의 프레임 워크에서 기술 이전 및 일부 구성 요소의 생산을 제안하며 인도에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그러면서 더 넓은 방공 네트워크에 쉽게 통합될 수 있으며 인도가 요청한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함께 작동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국방부가 재검토 절차를 밟는 것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러시아 측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라면서도 "양국 국방정상이 국방협력을 도모하는 자리에서 비호복합 수출 계약 촉진 얘기가 오고간 만큼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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