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위안 이상 78%' 기아차, 中 라인업 수익성 위주로 재편…'리펑 효과'

9월 K5 출격으로 반전 모색
생존을 위한 개혁에 총력전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중국 라인업이 수익성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종전 '가성비' 좋은 브랜드에서 벗어나 '품질+성능'에 방점을 둔 행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5월 한달동안 2만3535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중 10만 위안(약 1720만원)이상 모델 비중은 78%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 65만대 판매 정점을 찍은 이후 판매량이 급감, 지난해 29만대로 떨어지자 기아차는 중국 현지인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꾀했다.

 

◇리펑式 조직개혁

 

기아차 중국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는 지난해 9월 둥펑위에다기아 CEO로 리펑 총경리를 임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펑 총경리는 기아차의 판매 급감은 과거에 안주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가 브랜드 이미지 △90년대 이후 출생자에 대한 대처 부족 △일관성 없는 제품 판매 전략 △딜러 비용 억제 등을 판매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펑 총경리는 딜러망을 추스렸으며 지난해 말에는 22개 딜러망을 추가로 확보했다. 여기에 주문 후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생산하는 BTO(Build To Order) 주문 시스템을 확립하고 우수 딜러에 대한 지원 강화, 신차 투입 등 6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딜러망의 정비와 함께 지금까지의 다품종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주문생산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질과 재고 관리 등의 이점도 늘어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인사에 있어서도 기아차와 둥펑위에다 측 임원들이 파견나오던 형식에서 벗어나 둥펑위에다기아와 계약하는 임원들을 전면배치시키기 시작했다. 5월 1일자로 마케팅 총괄로 임명된 탕웨진 부총경리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 부활 가늠자…K5 성공

 

둥펑위에다기아는 제품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급감은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90년대 이후 출생'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브랜드 네임벨류보다도 개인의 만족도를 더욱 중요시하는 세대로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적인 요소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세대로 분류된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이를 반영해 중국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에 주력, 최근 4년간 시장 점유율이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디자인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는 9월 중국에 선보이는 K5가 기아차 중국 부활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기아차는 중국형 K5에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키우는 방식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소형차와 저렴한 차량 위주의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10만 위안 이상 가격을 가진 차량들의 판매를 늘려 수익성도 향상시키고 브랜드 이미지 상승도 도모한다. 

 

둥펑위에다기아차는 금융서비스에서도 차량 구매후 1달 이내에 반품시 가격의 100%를 환불하고 1년 이내의 경우 90%를 보장한다.

 

이를 통해 잔존가치가 빠르게 하락한다는 기아차의 단점을 극복하는데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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